수락산성당 게시판

[수초]우리집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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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혜 [minette] 쪽지 캡슐

2001-02-02 ㅣ No.1118

 어느날......외출 준비를 하는 도중....

시간이 알고싶어서 시계를 보게 되었다.

30분 전........약속시간에 늦을지도 모른다.

눈썹이 휘날리도록 모든일을 처리하고 약속장소로 뛰어갔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무도 없는것이다.

30분......1시간.......그제서야 친구들이 도착하였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고 우리집 시계를 확인했다.

역시........내 예상대로 시간은 모두 틀린 상태가 아닌가! ㅜㅜ

 

 우리집엔 총 6개의 시계가 있다. 하지만, 전자시계는 하나도 없어서

밤에 신경이 예민해지기라도 하는 날엔 어김없이 우리집 시계들은 스돕!!

그런일이 여러차례 있다보니.....6개의 시계들이 제 각각의 시간을 나타내는 것이다.

 

 유난히 바늘시계를 좋아하는 우리가족은 번번히 우리집 시계들에게 속으면서도

어느 하나도 버리지 못하고 오늘도 우리집 촌스런 시계들이 질러대는 소리에 깨어나고 그 시계들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세련되고 멋진 디자인, 그리고 조용함이란 없지만 우직하게 ’턱턱’대며 돌아가는 우리집 시계들....그런 우직함이 좋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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