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천사의 날개 

더럽혀질까봐 
더러움을 피하는 것이 이치련만 
자신을 더럽히며 
이웃과 사랑하는 이를 
빛나게 상큼하게 하니
너야말로 참 봉사자요 
사랑의 마음이로다

바지런히 자신의 주위를 
깨끗게 하길 자청하니
세상에 
너 만한 부지런한이 또 있을까

때로는 어린아이 
흘리는 침 닦아주고
귀여운 숙녀 
앉을때 긴다리 감싸주고 
목욕할때 온몸을 은밀하게  
부드럽고 시원스레 밀어주며
촉촉한 물기도 닦아주고 
포근하게 감싸주기도 하니
너의 손길 닿는 곳은 
늘 상쾌하여 마음은 날아가니
너는 정령 천사의 날개로다

오늘도 
자신을 더욱 정결하게 
가다듬고 정리하여  
더 좋은 일들을 꿈꾸며 
여유로운 미소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