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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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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1 ㅣ No.12627

 

가을 단풍 단상 / 하석(2011. 10. 20)
 
싸늘해져가는 가을 날씨에
숲은 다가올 새해를 벌써 느끼나,
낙엽 질 잎들을 새 빛으로 곱게
꾸며서 화사한 단풍으로 바꾸니
결실한 한해의 송년 축제가 아닌가.
 
조락의 계절 가을은 허허롭지만,
온 숲을 불태우는 단풍이 있기에
가을은 한 폭의 그림이 될 수 있다.
단풍이 있기에 가을 숲은 아름답다.
 
단풍은 낙엽의 쓸쓸한 최후 맞지만,
낙엽은 제자리에 새 생명의 싹눈을
숨기고 떠나기에, 새 생명의 새해를
맞이하게 하며, 낙엽 진 그 자리에는
새 잎이 다시 돋아나 자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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