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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찬송(Exult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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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홍 [clemenskim] 쪽지 캡슐

2012-04-08 ㅣ No.7553

 

부활찬송(Exultet)

 

지금은 각 본당에서 한국말로 번역된 부활찬송을 노래하지만

아직도 베네딕도 수도회에 속한 모든 수도회와 수녀회에서는

그레고리안 (Exultet)을 노래하기도 한다.

 

부활성야 전례에서 부활초를 촛대에 꽂은 다음

부제나 사제(원칙적으로는 사제의 축복을 받은 부제가 하며,

때론 일반 신자가 하기도 함)는 부활찬송(Exultet)을 노래한다.

 

Exultet(혹은 Exsultet)는 ‘기뻐하라, 용약하라’라는 뜻으로 부활찬송의 첫구절이다.

“Praeconium Paschale (Easter Proclamation)"이 ‘부활찬송’이라는 의미이지만

그냥 Exultet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유래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교회의 오랜 관습이다.

부활찬송의 가사는 수차례에 걸쳐 조금씩 개사되거나

수정되기도 하였으며 선율도 조정되어 왔다.

현재 1983년 로마 미사 경본에서 수정된 내용이 있지만

교황청에서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선율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 천주교회도 이것을 사용하고 있다.  

1970년부터는 노래로 하지 않고 읽는 것도 허용되고 있다.

 

 



 

용약하라 하늘 나라 천사들 무리, 환호하라 하늘 나라 신비.

구원의 우렁찬 나팔소리, 찬미하라 임금의 소리.

땅도 기뻐하라, 찬란한 광채 너를 비춘다.

영원한 임금의 광채 너를 비춘다.

비춰진 땅아 깨달으라, 세상 어둠 사라졌다.

기뻐하라 자모신 성 교회, 위대한 광명으로 꾸며진 성 교회,

백성의 우렁한 찬미 소리 여기 들려 온다.

 


마음과 뜻을 다하여, 눈으로 볼 수 없는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독생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소리 높여

찬송함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오니,

 


성자께서는 우리 대신 성부께 아담의 죄 갚으시고,

거룩한 당신 피로 옛 죄 씻으셨나이다.

파스카 축일 오늘 지내오니, 참된 어린양 오늘 살해되시어,

그 피로 우리 마음 거룩해지나이다.

 


이 밤은, 주 친히 우리 조상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불러 내시어, 홍해 바다 마른 발로 건네 주신 거룩한 밤.

거룩한 이 밤은, 불기둥의 빛으로써 죄악의 어둠 몰아 낸 밤.

이 밤은, 온 세상 어디서나, 그리스도 신자들을 세속 온갖 죄악과

죄의 어둠에서 구원하여, 은총으로써 성덕에 뭉쳐 준 밤.

이 밤은, 죽음의 사슬 끊으신 그리스도, 무덤의 승리자로 부활하신 밤. 

 


오, 기묘하도다, 우리에게 베푸신 자비!

오, 헤아릴 길 없는 주님 사랑!

종을 구원하시려 아들을 넘겨 주신 사랑! 참으로 필요했네,

아담이 지은 죄, 그리스도의 죽음이 씻은 죄. 오, 복된 탓이여!

너로써 위대한 구세주를 얻게 되었도다.

 


거룩하여라, 이 밤. 죄를 용서하고 허물 씻으며, 도로 준다.

죄인에게 결백, 우는 이에게 기쁨.

은총 가득히 내리는 이 밤에, 아버지 받으소서, 향기로운 이 저녁 제사.

주님께 이 초를 성대하게 봉헌하오며,

벌들이 만든 것을 성직자의 손으로, 성 교회가 봉헌하나이다.

오, 참으로 복된 밤, 하늘과 땅이 결합된 밤, 하느님과 인간이 결합된 밤!

 


그러므로 주님, 주님 영광 위하여 봉헌된 이 촛불을 끊임없이 타오르게 하시어,

이 밤의 어둠 물리치소서.

향기로운 제사로 받아들이시어, 밝은 천상 광채에 합쳐 주소서.

샛별이여, 이 불꽃을 받아들이소서. 무덤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

인류를 밝게 비추시는 샛별이여.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Exsultet.mp3  [6889559]

              ◈위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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