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방콕만 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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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옥 [youngok50] 쪽지 캡슐

2002-09-24 ㅣ No.10383





며칠이지만 남편과의 시간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네요.^^. 3식을 해결해야 하고,등등,,,^^ 어제까지 휴무인지라 방콕만 하고 있는 바오로씨를 간신히 꼬여서(^^) 밖으로 유인을 했어요.^^ 핑게가 길이 막혀서,, 양평쪽으로 나갈까 하다가 기수를 소래포구로 돌렸지요. 포구 들어가는 입구가 너무 좁아서 간신히 들어 갔어요. 인산인해,,그 곳으로 다 몰린 듯,, 꽃게가 한철인지 완전 꽃게 판이네요. 싱싱한 횟감을 보고 그냥 올 수 없기에 늦은 점심으로 우럭을 시켜서 먹는데 곁들여야 할 거시기,, 입 맛만 다시고 있는 바오로씨는 운전을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기에 저만 혼자서 맥주 한병을 놓고 먹는데 쳐다보는 눈빛이 불쌍해서 한잔을 주며 약처럼 먹으라고,,^^ 저는 장농 면허 15년의 경력이랍니다.^^ 대신 대하를 좀 사 갖이고 와서 집에서 후라이팬에 왕소금을 넣어 구워 먹으며 아들과 한잔을 하네요.. 연기가 자욱한 부엌에서 부자지간 술잔을 기울이며 먹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 같아 보이는 엄마의 마음을 아실려나요. 어제,, 저의 집의 단상이었습니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이네요. 맑은 가을하늘을 올려다 보시면서 오늘도 좋은 시간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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