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끝말잇기]천국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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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성 [bluehyslhj] 쪽지 캡슐

2000-02-29 ㅣ No.440

제가 천으로 먼저 시작을 하도록 하죠.  

먼저 천(하늘, 1,000)이라는 단어부터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하늘에 대해...

언제나 푸른하늘, 그리고 저녁이 되어가면서 도저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하늘의 노을 이런 하늘을 바라보면 그저 황홀할뿐입니다.  하지만 비오는 구름낀 회색하늘을 바라보면 황홀함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저의 마음은 짜증으로 가득찹니다.  하지만 비가 내린 후에 밝은 태양이 솟기에 또 때때로 무지개가 보이기에 하늘을 바라보는 저의 마음은 다시 황홀함으로 가득찹니다.  

 

이제 1,000이란단어에 대하여...

우리나라가 중국에게 완전히 벗어나기전까진 10,000이 아닌1,000이라는 숫자가 우리에겐 가장 크고 가득찬 숫자였습니다.  그래서 우린 만세를 부를때도 ’만세’가 아닌 ’천세’라고 외쳐야 했지요.  그래서 포청천에선 ’만세 만세 만만세’라고 하고 우리 사극에서는 ’천세 천세 천천세’라고 했던 거지요.

갑자기 생각이 나는군요.

 

이젠 천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들어보기로 하죠.

 

왜 계속 천국이란 말이 생각이 나는지...

우리가 신앙을 가진 이유중에 이곳 천국에 가기 위해 신앙을 가지게 된 사람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한때 저도 단지 천국에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성당에 나온 적이 있기에...  

천국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얘기를 소개해드리죠.

작가가 죽어서 하늘나라에 갔더니 천국과 지옥을 문지기인 베드로가 보여주며 어디에 갔으면 하냐고 물었대요.  작가가 지옥을 보여달라고 해서 지옥을 보여줬더니 그 광경은 끔찍했습니다.  부글부글 용광로가 끌고 있는데서 사람들이 글을 쓰고 있었죠.  그래서 천국을 보여달라고 해서 천국을 보여줬대요.  그런데 천국에서도 역시 부글부글 용광로가 끌고 있고 사람들은 그 속에서 글을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가는 베드로에게 무슨 차이가 있냐고 따졌습니다.  

그 때 베드로의 한마디 "여기선 출판이 되지."

우리는 이렇게 천국은 무언가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언젠가부터 천국에도 행복많이 아닌 고통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천국의 사람들은 지옥의 사람들과는 달리 그것을 고통도 주님의 은총이라고 또 하나의 과정이라고 여기면서 고통을 참아낼 거라고 전 이젠 이렇게 생각합니다.(인간세상과 무엇이 틀리냐고 반문하실 분도 있으시겠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제대로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이만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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