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8인(사람 인) 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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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하 [domini0727] 쪽지 캡슐

2003-01-15 ㅣ No.2586

며칠 전에 평소 존경하던 지역 어르신께서 8순잔치를 하시면서 축하객들에게 예쁜 접시 한개씩을 나눠주셨습니다.

그 접씨에는 "8인 가훈"이란 글귀가 적혀 있는데 옮기면 이러합니다.

"사람이면 사람인가,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사람이라 그래야 비로소 그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다." ’사람’이란 단어가 8번 나와서 8인이라 한 모양입니다.

예전에 어른들께 배웠던 5인, 즉 "사람이면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만 좀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내용이더군요.

생각하면 사람노릇 하기가 쉬운게 아니잖아요? 모든 사람에게서 사람다운 사람이라 평가받는다는 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예전에 성당에서 아버지 모임인 신우회 회장을 한 적이 있는 데 저는 회장 때나 그 전에나 똑같이 인사를 하였지만 어느날 갑자기 "회장 되더니 이 사람 어깨에 힘이 들어갔어"합디다.

저는 깜짝 놀라 다음 날부터 허리 굽히는 각도를 15도에서 30도로 고쳐서 절을 했더니 그때부터는 그 소리가 들어가더군요.

요즘 공무원 인사에 다면평가제 도입이니 뭐니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평가한다는 자체가 바른 방법인지 큰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을 평가한다는 자체가 잘못 아닙니까? 자기 혼자 마음 속으로야 남을 평가를 하든 말든 그걸 입밖으로 낼 때는 참읍시다. 차라리 정면으로 쏘아 버리지 돌아서서 남의 말이나 평가 잘하는 분 처놓고 앞의 가훈에 나오는 ’사람다운 사람’ 없더라구요.

사람에 대한 평가는 제발 제발 전지전능하신 하느님 몫으로 남겨 드립시다!.

 

다만 하나, 우리 모두 기억합시다.

"교인이면 교인인가, 교인이 교인다워야 교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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