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성당 게시판

2001년도 동대문성당 사목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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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순 [anna61] 쪽지 캡슐

2001-02-04 ㅣ No.881

우리에게는 기쁨과 희망이 있습니다.

함께 주님을 바라보는 본당, 구역마다 나누는 본당,  마음 편히 함께 하는 본당

 

  주님 안에 사랑하는 동대문 본당 현제 자매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은혜로움 속에서 은총의 대희년이었던 2000년 한 해를 마감하고, 진정한 의미의 21세기의 첫해인 2001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에도 주님의 은총이 동대문 성당 모든 교우들의 가정에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지난 200012월에 발표된 2001년 교구장님의 사목교서인 선교하는 공동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교구장님께서는 21세기의 첫 해를 '선교'에 그 초점을 맞추고 계십니다.  "이 땅에 복음이 전해진 이후 교회의 많은 사람들이 헌신적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세상에 증거하였습니다.  이들이 보여준 증거의 삶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복음, 곧 기쁜 소식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실천적인 사랑의 증거는 복음을 더욱 설득력있게 전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또한 사람의 증거와 함께 복음을 말로도 전해주어야 합니다.  훌륭한 즈어거라 하더라도 설명되고 납득되지 못하면 때로는 효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2차 바티칸공의회,  현대복음선교 22)"

  말씀의 선포와 삶의 즈어거의 형태로 드러나는 복음 선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 지역사회 안에서 생활하는 신자들의 가정 안에서, 구역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본당 안에서의 사귐과 섬김과 나눔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바탕으로 금년 우리 본당 사목 목표는 '우리에게는 기쁨과 희망이 있습니다.  함께 주님을 바라보는 본당, 구역마다 사귀고 나누는 본당, 마음 편히 함께 하는 본당'으로 설정하였습니다.

 

    함께 주님을 바라보는 본당 - 가정공동체의 성화

  가정은 교회의 최소 단위이며, 사회와 교회에 모두 기본이 되는 공동체입니다.  내 자신의 성화는 가정 안에서 이루어지며 가정 안에서의 신앙의 자세를 올바로 할 때, 말씀의 선포와 삶의 증거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그 힘은 구역으로 본당으로 어어질 수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교우들의 가정을 방문하고, 함께 성찬을 나누는 반미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의 자세로 자신의 가정 성화를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다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기쁘게 사귀고 나누는 본당 - 구역공동체의 성화

  구역 모임이 소수의 모임, 친교 수준에서 머무는 모임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구역모임이 진정한 그리스도교 공동체다운 모임이 되기 위해서는 내적인 성숙과 외적인 발전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내적으로는 올해 한해동안 구역별 피정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 동안 함께 하지 못한 구역의 교우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권유가 필요합니다.  외적으로는 우리 본당의 구역들은 지역적 특성(주택 지역과 상업지역 등등)을 지닌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에 맞는 구역모임 - 반모임과 하상회 - 이 될 수 있도록 연구, 노력하겠습니다.

 

    마음 편히 함께 하는 본당 - 본당공동체의 성화

  본당에서 이루어지는 전례는 신앙생활의 뿌리인 동시에 꽃이기에 말씀의 선포와 삶의 증거는 바로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의무감과 부담감을 지닌 수동적인 참례가 아닌 보다 적극적인 자세와 마음으로 전례(미사)에 참여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고해서아사를 자주 보아야 하겠습니다.  성체성사와 고해성사는 우리가 주님께로 나아가는 데에 꼭 필요한 요소이며 힘입니다.

 

  이 모든 것은 본당 교우들의 기도와 깊은 관심, 적극적 참여가 있을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과 자세에서 벗어나 '나 하나부터...', 나 하나만이라도...'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할 때, 우리 본당의 모든 가정과 구역, 본당 공동체의 성화는 이루어질 것입니다.  함께 합시다!

 

저희 본당의 주보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한국의 모든 성인들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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