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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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maryfrances] 쪽지 캡슐

2001-11-06 ㅣ No.2221

제게는 이제 막 24개월이 지난 조카녀석이 있습니다

어찌나 귀엽고 재미가 있는지...

자신의 물건에 손을대면 "아가꺼야...아가꺼..."

요즘은 쉬를 가리기 시작했습니다

귀여운 것이...

어느 맑은 날인가는

현관 계단에 놓여있는 된장 항아리를 한참을 지켜보더라구요

마침내

그 항아리 뚜껑을 힘겹게 열었습니다

항아리 안을 한참을 보더니만

"똥...똥...똥...하머니 똥...똥이야"

귀여운 녀석입니다

그럼이만...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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