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동성당 게시판
양민영 보아라 |
---|
안녕. 나 아녜스야. 왜 연락처를 올려 놓지 않는 거지? 토요일에 분명히 올려 놓기로 하구선..... 열심히 들어왔건만 민영이의 글은 엾군 . 나에게 연락을 하든가 이곳에 올려 놔. 꼭! 꼭! 누구 양민영 연락처 아는 사람 나에게 연락 주세용.
-그냥 나가기 그래서 좋아하는 글 하나 올립니다.-
그사람을 가졌는가?
그사람을 가졌는가? 만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너를 버려 마음이 외로을 때에도 ’너뿐이야’하고 믿어주는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가 가라앉을 때,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의 세상 빛을 위해 너만을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때 ’너 하나 있으니..’하며 빗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오’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고 그 한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우리가 각자 ’그 한사람’을 갖게 될때, 우리모두는 만인을 갖게 될것이다. 또한 우리 자신이 이웃의 ’그 한사람’이 되어줄 때, 우리 모두는 만인의 ’그 한사람’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봄볕에 얼음이 풀리듯 우리의 얼었던 마음도, 훈훈한 사랑 안으로 녹아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