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동성당 게시판

양민영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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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aegnes] 쪽지 캡슐

2000-09-26 ㅣ No.1205

안녕.   나 아녜스야.   왜  연락처를 올려 놓지 않는 거지?

토요일에 분명히 올려 놓기로 하구선..... 열심히 들어왔건만

민영이의 글은 엾군 .   나에게 연락을 하든가  이곳에 올려

놔.  꼭! 꼭!  누구 양민영 연락처 아는 사람 나에게 연락

주세용.   

 

-그냥 나가기 그래서 좋아하는 글 하나 올립니다.-

 

 

그사람을 가졌는가?

 

그사람을 가졌는가?    

만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너를 버려 마음이 외로을 때에도

’너뿐이야’하고 믿어주는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가 가라앉을 때,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의 세상 빛을 위해 너만을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때

’너 하나 있으니..’하며 빗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오’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고

그 한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우리가 각자 ’그 한사람’을 갖게 될때,

우리모두는 만인을 갖게 될것이다.

또한 우리 자신이  이웃의 ’그 한사람’이 되어줄 때,

우리 모두는 만인의 ’그 한사람’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봄볕에 얼음이 풀리듯 우리의 얼었던 마음도,

훈훈한 사랑 안으로 녹아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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