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감사의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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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열종 [ubarnaba] 쪽지 캡슐

2002-07-31 ㅣ No.3779

우선 저에게 끝없는 관심 속에 무한한 애정을 보내주시는 여러 형제자매님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지금 저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점을 해결해줄라고 약 또는 식품을 보내주신

 

루이제자매님과 율리안나자매님, 그리고 총구역짱님 캄사캄사*^^*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많이 좋아졌습니다.

 

정말로 기적의 샘물같이 느껴집니다.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요즈음 저에게 많은 분들이 주님의 은총을 많이 받냐고 묻습니다.

 

.....

 

오늘 김건중신부님의 글을 읽다가 그 대답을 찾았습니다.

 

 

 

 

김건중신부님의 글(헨리노우웬신부님의 편역글)을 옮깁니다.

 

감사의 응답

 

하느님 마음으로 이루어진 행동은 자유, 기쁨,

 

그리고 무엇보다도 만남의 은혜로운 표시가 된다.

 

요한과 베드로, 바울로 사도 및 모든 제자들이

 

그렇게도 심혈을 기울여 이 세상을 “정복”하고자 했던 내용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해 얻어진 힘이요, 메시지였던 것이다.

 

제자들은 그들 자신을 믿지 않았고,

 

서로 서로의 힘으로 뭔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었다.

 

제자들은 자기들이 하고 있던 일의 가치에 대해 추호도 의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들 행위의 당위성에 대해서 일말의 주저함도 없었던 것이다.

 

예수님에 관해 말하고, 그분을 찬양하며, 그분께 감사하고 그분께 예배드리는 것만이

 

제자들의 관심사였던 까닭은

 

이 모든 것이 예수님께로부터 들었고 보았으며 접촉했던 바였기 때문이었다.

 

제자들에게 소경에게 광명을, 갇힌 자에게 해방을, 억압받는 자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만이

 

그들의 관심사였던 까닭은

 

바로 이 사람들 안에서 예수님을 다시 만났기 때문이었다.

 

제자들이 사람들을 불러 모아 함께 새로운 동지애를 이루고자 하였던 것은

 

그렇게 그들 안에 그분을 모실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의 참 생명이요, 참 관심사이며,

 

참 자비, 그리고 참 사랑이 되면서 사는 것은 행동이 되었으며,

 

모든 생명은 하느님 자신의 위대한 선물에 대한 끊임없는 감사의 표현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 마음으로 행하는 행위의 가장 깊은 의미이다.

 

이런 행위는 은혜롭고, 자유로우며,

 

자비로우신 하느님과 함께 만나는 위대한 만남에 대한 기쁨의 표현이다.

 

이런 행위는 설혹 우리가 그 방법이나 이유를 모른다 하더라도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이런 행위 안에서, 또 이런 행위를 통해서, 비로소 우리는 모든 것이 은총이며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감사의 응답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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