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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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현 [leeklhyun] 쪽지 캡슐

1999-06-16 ㅣ No.423

언젠가 누군가 꿈을 꾸어

나는 그 꿈 속에 피어난 한 송이 꽃

 

가끔 나의 꿈에도

꽃이 피고

길 잃은 아이 사성이고

크낙한 바다 가운데 물방울 일었다 지곤 하나니

나 또한 꿈꾼 이 앞에

그런 꿈일러라

 

어하 속의 금붕어처럼 쏘다니는 나의

하루하루는

그를 더듬어 찾아가는 슬픈 몸짓

 

지금은 비록 꿈결 속에 그를 보지만

밤 안개 건히고 아침 산이 드러나듯

언젠가 이 슬프로록 아름다운 꿈 깨이는 날

 

내 안에서 그의 진짜 얼굴을 보리

그 안에서 나의 진짜 얼굴을 보리

 

1999년6월16일 수요일

lee kl hyun 대건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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