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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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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kcwat] 쪽지 캡슐

2000-01-24 ㅣ No.1456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인도의 성인 썬다 싱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어느 날

네팔 지방의 한 산길을 걸어가게 되었다.

 

마침 방향이 같은 여행자가 있어 두 사람은 눈발을

헤치며 바삐 걸음을 재촉하였다.

얼마쯤 갔을까 인적이라고는 없는 산비탈에 이르렀을 때

눈 위에 쓰러져 다 죽어가고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썬다 싱은 여행자에게 우리 이 사람을 데리고 갑시다!  

그냥 가면 분명 죽고 말 것이오 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행자는 미쳤소. 우리도 죽을지 살지 모르는

판국에 누굴 도와준단 말이오.하며 오히려 화까지 내면서

먼저 가버리는 것이었다.

 

썬다 싱은 쓰러진 사람을 일으켜 등에 업고 있는 힘을

다해 발걸음을 옮겼다.

눈보라는 갈수록 더 심해지고 이젠 정말 걷기조차 힘들었다.

그러는 동안 등에 업힌 사람의 얼었던 몸이 썬다 싱의

체온으로 점점 녹아 의식을 회복하게 되었다.   

 

마침내 산을 넘어 마을 가까이 이르렀을 때 썬다 싱은

얼어 죽은 시체 하나를 발견하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먼저 가버렸던 바로 그 여행자였던 것이다.

 

먼저 혼자 가버렸던 여행지는 얼어 죽었고 얼어 죽어가던

사람과 그 죽어가던 사람을 업고 간 썬다 싱은 서로의 체온

으로 살아 남았던 것이다.

 

이 글을 읽으신 그대여!   그대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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