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중고]입장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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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ajajaja] 쪽지 캡슐

2000-03-20 ㅣ No.2306

정민이 글을 읽고 잠시 잊었던 오후 회합시간이 생긱났습니다.

입장차이.. 어쩌면 그것은 가장 큰 벽일수도 있고, 얇은 종이한장이 될수도 있는거라고

전 생각했어요.                               

전 아직 교사라는 자리가 어색한 수습교사여서 그런건지 힘들어하시는 다른 교사님들을

보면서..음..멍~했어요.

내가 학생때는요.. 행사때마다 선생님들 원망하고, 따라주지 않는 후배녀석들, 반대의견만 내는 동기들 원망에 시간을 보낸것 같아요.

전 개인적으로 전례부 활동을 해서, 성모의 밤 행사가 전례부의 행사라고 생각하는 전례부원의 마음을 알수있어요..물론 그 말은 잘못된거구, 그 아이들은 몇년이 지나

자신들의 위치가 학생이 아닌 교사로 체인지되어야 그걸 알게 되겠지요.

저처럼 말이죠..훗

원배한테 보낸 연정이 글을 읽었어요. 또 학생들때문에 속상해 하시는 교사님들의 얼굴도 보았습니다.

..걔네들은 안돼..왜 이해해 주지 않는거지..왜 밀어주질 않는거지..왜 생각을 하지않는거지..... 이런 공통된 말을 하고 있는것 같아요.

입장차이가 생기는 건, 이런 말속에 숨겨져 있는 '안타까움'을 스스로가 느끼지 못해서가 아닐까요.

서로의 기대에 못 미치는 자신의 입장에 대한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원망으로 표출되어서 점점 더 쌓이고, 갭이 생기고, 해결되는건 없이 언제나 원점..

그래서 성당은 오기 싫어지는 곳, 짐스러운곳이 되는..그런거.

하지만 여러분!

여러분도 알고 있잖아요.어쩌다 개인 사정으로 주일을 성당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내게 될때 그 허전함..불편함..

더 많은 시간이 지나, 이 안타까움마져 그리워지기전에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100번 자기를 생각하기전에 1번 타인의 입장으로.

그래서 안타까움을 안타까움으로, 미안함을 미안함으로 표현할수있는 "우리"가 되었으면해요..이제 그만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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