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동성당 게시판

[길에 관한 명상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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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숙 [76rusia] 쪽지 캡슐

2000-02-03 ㅣ No.603

인간은 길을 가면서

누구나 동반자가 있기를 원한다...

어떤 이는 동반자의 짐을 자신이 들어주어야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어떤 이는 자신의 짐을 동반자에게 맡겨야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험난한 길을 택한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버리면서 즐거움을 찾고

평탄한 길을 택한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면서 즐거움을 찾는다...

전자는 갈수록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후자는 갈수록 마음이 옹졸해진다...

 

인간이 길을 만들기전에는

모두가 공간이었다...

인간은 길을 만들고

그 길에 길들여져있다...

 

중략...

 

-길에 관한 명상수첩-중에서...

 

2월 1일부로 회사를 옮겼다...

남들은 속도 모르고 능력도 좋다고 하지만...

위의 글대로 나는 내가 길들여진 길에서 벗어나서 또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이란

쉽지가 않다...내 마음이 갈수록 너그럽지 못하고 옹졸해지는 걸로 보아...

나는 후자인가보다...평탄한 길을 택하려 하고 내 자신의 욕망을 버리지 못하는

미련한(?) 인간 ^^;;;

내가 비록 미련한 인간이긴 하나... 위의 글을 보고 또다시 샘솟는 어떤 무지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는 것을 보면 아직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닌 듯 하다...’사람만이 희망이다’

라는 책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난 아직 한 줄기 빛을 예사롭게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은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내 스스로 너무 나약해져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이럴 때 일수록 주님을 더욱 애타게 찾는 것 또한 사실이나... 내가 정말 힘이 들땐

원망부터 앞서는게 나다...2000년 2월 2일인 어제는 1112년만에 찾아온 짝수달이자

어느 나라는 길일이라 여긴다고 한다...헌데...후후...난 어제 길일은 커녕 흉일^^;

내 참 천주교 신자가 그런거나 믿다가 뒤통수 맞은 거 같다...

 

-뭔가 좋은 일이 생기길바라는 아직도 철들지 못한 루...시...아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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