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이젠 진짜 아줌마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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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출판사 [cph] 쪽지 캡슐

2000-04-19 ㅣ No.771

3일간의 긴 잔치가 끝났습니다.

울애기 잔치에 오셔서 추카해 주신 분들 넘 감사하지용.

집에서도 이틀간의 잔치를 치뤘습니다.(어머님의 손님들)

울애기는 지금 말이 많아졌어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는 못해도

조만간 성당에 델구 다니려고 해요.  날이 따따태져서

잔치가 끝나고 한숨 돌릴겸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갔었습니다. 어제(18).

일단 긴 머리를 자르고 롤스트레이트로 볼륨을 조금 넣으려고 했지요.

그런제 제가 퍼머를 한지 꾀 오래 됐고,  원체 퍼머가 잘 먹히지 않는 머리결이라

미용사 언니가 고심하더니 조금 오래 말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시간은 다가와 감았던 머리를 풀었더니

왠일이야. 머리위에 누가 라면을 두사발이나 얹어놨는지 기냥 뽀글이가 됐어요.

제가 마음에 안들어 하자 언니는 "한 삼일쯤 있으면 많이 풀릴거예요." 하더군요.

저도 그냥 웃고 말았지요.

우리 신랑 늦게 퇴근해서 저를 보더니 웃음 연발에 그칠줄을 보르고 저는 막 짜증을 냈지요.

너무 슬프니까 웃지말라고.

저 이제는 진짜 아줌마 같다우.

그래도 퍼머 전에는 고등학생 같았는데

그러나 머릿결 하나는 끝내준다우.

친구, 언니, 오빠, 아저씨, 동상 여러분

주일날 저 보면 웃지 마셔요.  제속이 오죽 하것시유.

지가 누구냐구요?

전례부를 굳게 지키는 아줌마. 이제 알갔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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