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여호 6,1~27

인쇄

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03-23 ㅣ No.5610

 

예리고 점령

1  예리고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굳게 닫혀 있어 드나드는 사람의 그림자 하나 없었다.

 

2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보라. 내가 예리고와 그 왕을 네 손에 붙인다. 굳센 용사들아,

 

3  너희 모든 군인들은 날마다 이 성을 한 바퀴씩 돌아라. 그렇게 엿새 동안 돌아라.

 

4  사제 일곱이 각기 수양뿔나팔을 들고 궤 앞에 나서라. 이렛날에는 이 성을 일곱 번 돈 다음 사제들이 나팔을 불어라.

 

5  그 수양뿔나팔 소리가 나면 백성은 다 같이 힘껏 고함을 질러라. 그러면 성이 무너져 내릴 것이다. 그 때 전군은 일제히 쳐들어 가거라."

 

6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사제들을 불러서 일렀다. "계약궤를 메고 나서시오. 일곱 사제는 수양뿔나팔 일곱 개를 가지고 야훼의 궤 앞에 나서시오."

 

7  그리고 나서 백성에게 명령을 내렸다. "행동을 개시하여라. 이 성을 돌아라. 정예부대는 야훼의 궤 앞에 나서라."

 

8  이렇게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한 대로, 일곱 사제가 수양뿔나팔 일곱 개를 가지고 야훼 앞에 나서서 불었다. 그 뒤를 야훼의 계약궤가 따랐다.

 

9  나팔을 부는 사제들 앞에는 정예부대가 행군하고 그 궤 뒤를 후위부대가 따라 가는데 나팔 소리는 계속 울려 퍼졌다.

 

10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을 내렸다. "고함을 지르지 말라. 작은 소리도 내지 말라. 한 마디도 입밖에 내지 않고 있다가 내가 고함을 지르라고 하거든 그 때 고함을 질러라."

 

11  그는 야훼의 궤를 모시고 성을 한 바퀴 돌게 한 다음 진지로 돌아 와 그 밤을 진지에서 보내게 하였다.

 

12  여호수아가 아침 일찍 일어나면 사제들은 야훼의 궤를 메고 나섰다.

 

13  일곱 수양뿔나팔을 가진 일곱 사제가 야훼의 궤 앞에서 행진하며 나팔을 불면, 정예부대가 그들 앞에 서서 행군하고 후위부대는 야훼의 궤 뒤를 따랐다. 나팔 소리를 계속 울려 퍼졌다.

 

14  둘째 날도 그들은 성을 한 바퀴 돌고 진지로 돌아 왔다. 이렇게 하기를 엿새 동안 하였다.

 

15  이렛날이 되어 새벽 동이 트자 그들은 일찍 일어나 전과 같은 방식으로 성을 일곱 바퀴 돌았다. 그 날만 성을 일곱 바퀴 돈 것이다.

 

16  일곱 번째 사제들이 나팔을 불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외쳤다. "고함을 질러라. 야훼께서 저 성을 너희에게 주셨다.

 

17  저 성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야훼께 바쳐 없애 버려라. 다만 창녀 라합의 목숨과 그의 집에 있는 사람만은 살려 두어라. 그 여자는 우리의 사명을 띠고 갔던 사람들을 숨겨 주었다.

 

18  너희는 깊이 명심하여라. 없애 버리게 되어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탐내지 말라. 없애 버리게 되어 있는 것을 가지지 말라. 그랬다가는 전멸당하는 운명을 이스라엘 진영에 스스로 불러 들이게 된다.

 

19  은이나 금이나 동제품이나 철제품은 모두 야훼께 드릴 거룩한 것이다. 그러니 야훼의 금고에 넣어야 한다."

 

20  백성들은 고함을 지르고 나팔 소리는 울려 퍼졌다. 나팔 소리가 울리자 백성은 "와-" 하고 고함을 질렀다. 그 순간 성벽이 무너져 내렸다. 그러자 백성은 일제히 성으로 곧장 쳐들어 가 성을 점령하였다.

 

21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소건 양이건 나귀건 모조리 칼로 쳐 없애 버렸다.

 

22  여호수아가 땅을 정탐하러 갔던 두 사람에게 일렀다. "그 창녀의 집에 들어 가 맹세한 대로 그와 그에게 딸린 모든 사람을 데려 데려 오너라."

 

23  정탐원으로 갔던 젊은이들이 그 집에 들어 가 라합과 그의 부모와 오빠들뿐 아니라 그에게 딸린 일가 친척을 모두 이스라엘진 바깥 안전한 곳으로 데려 내 왔다.

 

24  그리고는 성에 불을 질러 그 안에 있는 것을 모조리 태워 버렸다. 그러나 은과 금, 동제품과 철제품은 야훼의 금고에 넣었다.

 

25  창녀 라합과 그의 가문과 그에게 딸린 모든 사람만은 여호수아가 목숨을 살려 주었다. 그래서 그들이 이날까지 이스라엘 가운데 섞여 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그 여자가 예리고를 정찰하라고 여호수아가 보낸 사람들을 숨겨 주었기 때문이다.

 

26  그 때 여호수아가 맹세하였다. "이 성을 다시 짓겠다고 나서는 자는 야훼께 저주를 받으리라. 맏아들을 죽이지 않고는 기초를 놓지 못하고 막내아들을 죽이지 않고는 성문을 달지 못하리라."

 

27  야훼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해 주시니 그의 명성이 온 땅에 두루 퍼졌다.

 

 

*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약속에 충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약속대로 예리고를 당신 백성들에게 넘겨 주십니다. 예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서 처음으로 점령한 곳입니다. 그곳은 우리가 신앙생활을 시작한 이후에 하느님을 믿고 의지함으로써 유혹과 두려움을 이겨낸 바로 그곳이기도 합니다.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예리고를 기억하면서 더욱 하느님께 우리 자신을 맡겨드려야 합니다.



2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