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작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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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권 [sk615] 쪽지 캡슐

2000-11-20 ㅣ No.5354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 시절 그 곳에는 내 작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아버지가 않계셔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오늘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제 3회 청소년 축제를

마치고 돌아와 신부님과 근사한 저녁을 했습니다.

오늘 그 자리에는 작은 친구들이 4명 있었습니다.

식사 도중 작은 친구를 집까지 바래다 주러

친구의 집까지 우산을 함께 쓰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길을 걸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였는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오늘 이 작은 친구를 더

잘 알게 된것 같습니다.

작은 친구의 집에 도착을 하고 다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왔던 길로 돌아가지 못하고

바로 옆에 있는 큰길로 향해졌습니다.

그 길은 제겐 너무나도 익숙한 골목 길이었고, 길이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시절 하늘로 보낸 나의 친구의 집 앞 이었습니다.

함께 뛰놀며 지냈던 그 곳이 었습니다.

아직도 제 다이어리엔... 그 작은 친구의 사진이

있습니다.

그토록 좋아했던 친구이기에 잊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저는 그 친구에게 전한 나와의 약속

을 지켜가지 못해... 그 친구의 집앞에서 얼굴도

못들고 그저 고개만 아래로 떨구어 땅만 바라보고

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친해진 작은 친구의 덕으로

사치스런 나날들을 보낸 나의 기억속에서...

잊혀져 가는 가장 소중한 아주 소중한 작은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되찾았습니다.

잘있었냐고...

잘지냈냐고...

초라한 말을 건넨뒤... 저는 앞을 향해 달렸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그 약속 꼭!

지키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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