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정재우 세바스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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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학 [yhim] 쪽지 캡슐

1999-07-05 ㅣ No.711

드디어 세바스챤 사제의 길을 가는구나.

제단 앞에 엎드려 얼굴을 묻고 흐느낄 그를 생각해 본다.

차라리 부모님께서 나를 떠밀어 이 길을 택하라 하셨다면 하소연이라도 하련만 나의 선택이 아님을 속으로 다져 하느님의 선택이라고 목이 메인다.  하필 왜 나를 택했냐고..... 이 길을

다할 때까지 정말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실 거냐고 묻고 또 물어 본다.

무심한 하느님은 대답이 없으시다.

밤깊은 산골 어느 나그네 있어 함께 가자 청하니 '귀신도 별 꼴을 다 본다' 하네.

기인 밤 지나고 닭이 울면 새날이 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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