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세바 신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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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artchoi] 쪽지 캡슐

1999-07-08 ㅣ No.728

김대건 신부님께

                    이해인 클라우디아/수녀

 

당신이 태어나신 모국의 산천이

오늘은 당신을 부르며 더욱 정답습니다

 

당신이 칼을 받고 숨지신 뒤 백 년이 지났건만

당신의 피 묻은 이름은 새롭기만 합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을 당한 저는

또한 그리스도의 은총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감옥에 갇혀서도

마음은 사랑으로 열려 있던 당신

 

당신이 남기고 간 편지들을 읽으면

당신은 우리에게 오신

또 하나의 예수였음을 믿게 됩니다

말로만 아니라

온몸으로 복음을 살다 간 사제였음을

확실히 보게 됩니다

 

이백 살이 넘은 한 그루 느티나무

한국교회가 오늘은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우리의 님이 되신 당신을 기립니다

당신이 세상에 계실 제

끝없는 풍랑으로 시달리던 여정만큼이나

우리의 갈 길이 어려워질 때

우리를 보호하소서

 

교회와 이웃을 당신처럼 전심으로 사랑하며

당신처럼 마음이 트인 하느님의 사람이 되게

전구하여주소서

 

당신을 산 제물로 바치신 이 땅에서

우리도 부끄럼 없는 순교자의 후예되리라

7월의 태양 아래 뜨겁게 다짐하며

우리의 님이 되신 당신을 기립니다

이런 신부님이되시길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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