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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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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tomatoya] 쪽지 캡슐

2000-12-30 ㅣ No.984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 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 때 그 사람이

        그 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히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정연종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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