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신부님과 본당 사목계획을 의논드리면서 몇 차례 힘드실 것이라고

만류를 부탁드렸지만 반드시 하시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추진하신다는

신부님의 뜻 앞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올해 우리 본당의 특징 중에 하나가 기초 교회 공동체(반) 미사가

추진됩니다. 초대교회의 모습을 교우의 댁에서 재현한다는 것입니다.

이웃에 쉬고 있는 교우나 교회에 관심은 있었지만 계기가 되지 않던

이웃을 초청하고 그 곳에서 반원들끼리 오손도손 모여서 미사를 봉헌

한다는 것이 기초 교회 공동체(반) 미사의 특징입니다.

가급적 남녀 형제들 모두가 모일 수 있는 시간으로 저녁 8시부터

(매주 금요일) 반 교우의 댁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것입니다.

가령 x구역 1반에서 미사가 봉헌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2반이나

3반의 형제가 함께 한다 하더라도 그분들은 뒷줄로 앉게 하시고

철저히 그 반만을 중심으로 하시겠다는 뜻입니다.

신약성서의 바울로 사도의 서간에는 "집에 모이는 교회"라는 단어가

여러 곳에 표현되고 있으며 또 바울로 사도는 이 단어를 즐겨 사용하셨습니다.

기초 교회 공동체의 기본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교우들의 집에서 모인다.

2) 복음을 나눈다.

3) 함께 활동을 한다.

4) 보편 교회와 연결된다. (반 - 구역 - 본당 - 교구 - 보편교회)

그렇지만 자기 반의 특성 중에서는 전 반원의 어느 집에서도 미사를

드리지 못할 형편이라면 본당의 회합실에서라도 그 반을 위해서

미사를 봉헌 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반으로 나가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그래야 반원들끼리 찐짜 일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덕목으로 신망애 삼덕이 바로 향주삼덕이므로 비록

어려운 환경이지만 주님을 기쁘게 영접할 마음만 있다면 교우들의 집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반 미사를 주선하는 댁에서 준비하셔야 할 것은

1) 깨끗한 천 (제대보)과 상(제대)

2) 촛대, 초

3) 십자고상(입형)

그리고 미사가 끝난 후 사용할

4) 빈 접시와 수저 그리고 물(절대 음식 마련을 하지 않는다.)

반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가 준비하셔야 할 것은

1) 자신이 먹을 음식 1인분(식당의 1인분 식대 범위)

2) 내 이웃 한 분에게 나눔을 실천할 음식 1인분(식당의 식대 1인분 범위)

3) 쉬고 있는 신자 모셔가기

4) 그리스도를 알고자 하는 믿지 않는 이웃 한 분 모셔가기

그러면 모두 갖고 오신 음식을 내어 놓으면 만찬이 될 것입니다.

반 미사가 성공하기 위해서 철저하게 지켜야 할 것은 절대 미사를

주선하는 댁에서 음식을 마련하지 않아야 합니다.

신부님께서 오시고, 교우들이 온다고 해서 예의상 음식을 마련한다고

한다면 다른 반 미사에 나쁜 선례를 남기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2장 42절부터 한 번 읽어 보시고 준비 했으면 합니다.

이 성서 구절을 이해 하시려면 히랍의 우정사상을 먼저 떠올려야 합니다.

히랍의 우정 사상은

내 것도 당신 것이고 당신 것도 당신 것이다라는 교감이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우정이 이루어 진다는 것입니다.

우선은 송파1구역 1반부터 시행하겠지만 구역 단위로 가장 시급히 일치를

이루어야 할 반이 있다면 그쪽부터 신청을 받아서 추진 할 계획입니다.

제1차 (2월 4일 금요일 저녁 8시 송파1구역 1반)

이 기초 교회 공동체 미사가 성공하려면 특히 모든 반원들이 일치

단결하여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반장님 혼자 모든 것을 준비하게 하면

도저히 힘들어서 못하실 것입니다.

먼저 반원들이 모여서 어느 집에서 준비할 것인가를 의논하고

우리가 이 반 미사에 모시고 갈 쉬는 교우는 어떤 분인데 이 분은 누가

모셔 갈 것인가를 의논하고, 또 교회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은 어느 분인지

파악을 하고 이 분에게 어느 분이 만남을 시도 할 것인지를 정하고

또 작은 규모지만 알찬 미사가 되려면 남성 형제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아내되시는 분들의 설득이 필요할 것이고......

모두 기도하는 마음으로 금년의 행사를 준비하도록 합시다.

기획분과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