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최소한의 양심. |
---|
오늘 하루는 최악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아프고.... 아무것도 안 먹혀서 쫄쫄 굶고 학원에 가서 그런지 머리는 어지럽고. 그래도 좀 편하게 나가보려고 엊그제 산 언니차를 타고 나갔는데. 전철역에 세워주지도 못하고.. 그래서 제가 타려는 전철역을 지나서 몇 정거장 지난 도봉산 역에서 내렸습니다. 거기까지는 괜찮았는데.. 도봉산역 계단을 올라가다가 넘어졌습니다. 제가 그때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거든여 교통카드 겸용인 신용카드를 만지작 거리면서 그 상태로 넘어졌으니..... 뒤에 바로 따라 오는 사람들...민망했습니다. 근데 먼지가 묻은 바지를 털고 한 다섯발자국을 걸었는데.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 카드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주머니에서 손 빼면서 떨어진 거예여. 바로 뒤를 돌았는데.. 카드는 없었습니다.. 그 몇초 사이에... 너무나 황당했습니다. 그거 주워도 분실신고 하면 쓰지도 못하는데. 그 넘어진 사이 가져가 버리다니.... 왜 이정도의 양심을 가지고들 사는지....마음이 답답하더군여. 그리고 기분이 안 좋아서 학원을 가는데. 길을 건너는데... 끽 하는 소리와 저의 놀라는 소리.. 다행히 부딪히지는 않았는데.. 정말 아슬아슬하게 닿기 일부직전에 정지. 학원에서도 어질어질... 공부도 안 되고. 집에 겨우겨우 왔습니다. 집에 왔더니 언니랑 엄마랑 고모리 근사한 레스토랑 가 있고.. 피씨방 갔더니 자리 없어서 그냥 집으로 돌아오고.... 암튼 기분이 넘 안좋네여~~ 풀어야겠네여..(근데 어떻게 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