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봉쇄피정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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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건 [shinnara] 쪽지 캡슐

2003-01-21 ㅣ No.5217

지난 1월 18일부터 19일까지 성모영보 Co. 주최 봉쇄피정이 있었다.

레지오 단원이 된지 어언 10여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나 이런 저런

핑계로 봉쇄피정을 피하여 왔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그런데 새해를 맞으면서 저에게 큰 일(?)이 생겼다.

IMF를 당하면서 회사 사정이 많이 어려워졌으나 한해 두해 버티면서

용케도 IMF의 길고 어둔 터널을 잘 탈출할 것이라는 희망 속에 살아왔다.

 

그러나 작년도엔 급격히 회사 사정이 나빠지면서 직원들은 동요하고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지경에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이 모든 일에 임원들이 책임을 지고 작년 10월 경에 사직서를 제출하였고

지난 연말에 사표가 수리되어 새해 아침부터는 졸지에 실직자 신세가 되었다.

 

30여년 동안의 직장 생활을 하루 아침에 그만두고 보니 참 막막하기만 하여

여러날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민을 많이 하였다.

 

그러던 중에 마침 Co. 주최 봉쇄피정이 있다길래

그간 미뤄왔던 피정을 다녀오기로 결심하였다.

 

피정에 들어가서 신부님의 강의를 들으며 정말 잘 들어 왔다는 생각과 함께

많은 것을 느끼고 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강의의 주제는 좀 무거운 것이었지만 ’우리들이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으며,또 어디로 가는가?’에 대하여 어렴푸시나마

소중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이러한 미묘한 시기에 저를 피정에 초대하여 주시고

또 많은 것을 얻게 하여 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부족하지만 피정 중의 강의 내용을 요약하여 우리 교우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우리 성당 게시판에 글을 올려본다.

 

지금 닥친 시련이 저와 저의 가족 모두에게 큰 약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면서 주님 안에서 주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기를 갈망해 본다.

 

 

첨부파일: 봉쇄피정.hwp(88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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