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Lonely 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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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밤이었네요.
너무 많은 것이 머리 속에서 맴돌던 밤이었습니다. 성가곡의 선율, 지나간 후회들, 반성, 누구 걱정, 그리고 잡생각들......
하지만 이 생각들 중에서도 이상한 것은 홀로라는 생각이 문득 스치는 것입니다. 알 수 없이 사무치는 그리움과 외로움.
산을 오르다가 중턱에서 바다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처럼... 아직 오를 산은 많이 남았는데... 올라가도 또 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는데....말.이.지.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느꼈던 것이 알고만 있고 가슴으로 담고 있지 못했던 것일까요? 제가 싫어지기 시작합니다.
떠나고 싶다................... 하지만 모르겠습니다. 결국 아무데도 못 갈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도피가 낳는 것은 후회 뿐이라는 것을. 결국 모르겠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제가 한심하네요.
문득 해금소리가 듣고 싶어지네요......그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