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김형욱 군의 결혼식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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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승 [stpeter] 쪽지 캡슐

2000-04-28 ㅣ No.4332

내일 전)성가대 단원이었던 김형욱 군의 결혼식이 중림동(약현)성당에서 있지요.

 

중림동 성당은 한국천주교회사에서 중요한 성당의 하나이길래 간단한 소개를 올려봅니다.

 

한국 천주교회가 세계 교회사적으로 경이의 대상이 되는 것은 외국의 선교사들에

의해 신앙의 씨앗 이 뿌려진 것이 아니라, 평신도들의 학문적인 연구로 신앙을 찾고

자발적인 노력으로 교회를 세운 것과, 박해를 무릅쓰면서까지 신앙을 증거하고 실천

하였던 기적적인 교회 창립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천주교회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리의 발견을 위한 끊임 없는

탐구의 업적과, 진리를  증거하고 수호하기 위한 고난과 역경도 달게 받아 들이고

심지어는 자신의 생명까지도 기꺼이 바쳤던 순교자들의 행적과 역사를 올바로 밝히  

히고 재조명하는 노력을  다한 후에야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천주교회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평신도  지도자들과 무수한

신앙인들이 권력자들의 폭력 앞에서도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굳세게 증거하며순교

의 피를 뿌린  "서소문 밖 성지(聖地)"는 한국  천주교회의 신앙과  위상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  정신적인  보고(寶庫)라 할 수 있으며, 새로운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 가꾸고 보존하고  연구해야  할 천주교인들의 산 고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소문 순교자 현양탑 제막식

한국 천주교회를 창립하고 이끌어 온 지도적인 평신도들이 치명했던 서소문 밖 순교성지에 대한 관심은 103위 순교성인에 대한 시성식 이후 높아졌으며, 한국 순교자 현양위원회가 가톨릭 실업인회 후원을 받아 서소문 공원 안에 순교자 현양탑을 건립하게 되었다.

 

 

서소문 순교자 현양탑의 비문

 

 

"우리 겨레는 하느님을 찾아 스스로 믿음을 일으키고 실천하였다.  천주교회가 이땅에

세워진 1784년 부터 100년 넘도록 천주교신앙은 참혹한 탄압을 받았다.  이런 박해를

겪는동안에 예수 그리스도께 향한 믿음과 겨레의 구원을 위하여 10,000명이 넘는

교우들이 기꺼이 목숨을 바쳤다.

 

서소문밖 네거리로 불리던 이곳은 1801년 이래로 100명이 넘는 교우들이 순교한 곳

으로서 한국에서 가장 큰 순교성지이다.   더욱이 이곳에서 목숨을 바친 순교자 마

흔네분이 1984년 5월 6일 '성인'으로 선포됨에 따라 이곳은 한결 빛나는 영광의 땅이

되었으며 성인을 낳은 거룩한 믿음의 터전으로서 또다른 성인을 낳을 약속의 터전이

되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에서는 새로 태어난 순교성인들을 받들어

기리고 한국 천주교회의 창설 200돌을 기념하면서 우리 순교선열들의 뜨거운 믿음과

거룩한 얼을 본받아 길이 이어나가기를 다짐하는 마음으로 여기 이 돌을 세운다.  

 

                             1984년 12월 22일"

 

 

<44위 성인>

 

신유대 박해(1801년)때 부터 이곳은 순교자들의 피로 물들여지기 시작했는데

이승훈(베드로)을 비롯하여 정약종(아우구스티노), 강완숙(골롬바), 최창현

(요한)등 주로 평신도 지도자들이 이곳에서 순교하였다.     또   기해 대박해

(1839년)와 병인 대박해(1866년)때에도 많은 순교자들이 탄생하였는데 기해

대박해 순교자 41위와  병인 대박해 순교자 3위가 각각 1984년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 품에 올랐다.                                             

 

                                                    

 

성 정하상  바오로 성 이광렬 요한 성녀 이연희 마리아

성녀 김아기 아기다 성녀 이영희 막달레나 성녀 전경협 아가다

성녀 박아기 안나 성녀 김누시아 루시아 성 조신철 가롤로

성녀 김업이 막달레나 성녀 원귀임 마리아 성 김재준 인야시오

성 이광헌 아우구스티노 성녀 박큰아기 마리아 성녀 박봉손 막달레나

성녀 한아기 바르바라 성녀 권   희 바르바라 성녀 허게임 막달레나

성녀 박희순 루시아 성 박후재 요한 성녀 김효임 골론바

성 남명혁 다미아노 성녀 이정희 바르바라 성 최창흡 베드로

성 권득인 베드로 성녀 김유리대 율리엣다 성녀 조증이 바르바라

성녀 김노사 로사 성녀 김효주 아네스 성녀 한영이 막달레나

성녀 김성임 데레사 성 유진길 아우구스티노 성녀 현경련 베네딕다

성녀 이매임 데레사 성녀 홍금주 뻬르뻬뚜아 성녀 정정혜 엘리사벳

성녀 김장금 안나 성 남이관 세바스티아노 성녀 고순이 바르바라

성녀 이영덕 막달레나 성 남종삼 요한 성 최 형 베드로

성녀 이소사 아가다 성 전장운 요한    

 

 

 

    한국최초의 서양식 건물 약현聖堂

      < 현재 서울시 사적 제252호>

 

 

 약현 성당은 서소문이 바라다 보이 는 약현 언덕에 고종 28년(1891년)   

프랑스 신부 꼬스트(J.Coste)의 설계  /감리에 의해 건축되었으며, 길이 약

  32m, 폭12m, 탑높이 22m, 넓이 12 0평의 한국 최초의 서양식 벽돌조  성당이다.

 

   구조는 삼랑식(三廊式)의 약식화된   고딕양식으로서 정면은 어칸(御間)

   과 협칸(挾間)의 구별이 나타나지    않으며, 건물이 낮은 관계로 고딕

   건물의 특색인 뾰족 아치를 쓰지 않고   둥근 아치를 쓰고 있다.

 

 

    성당 제대의 색유리

     (스테인드그라스)

 

 

      원래 성당의 색유리는 삼색으로 되어 있었으나 1975년 공사때 이남규 교수

     가 성녀 김효임 골롬바와 김효주  아녜스 자매의 순교를 주제하여 제작하였다.

  

 

 

 본당내(內)의 14처

 

 

 십자가의 길은 원래 상본으로써 표시했었는데,1955년 김철규 신부 재직시 사진과

같은 모양으로 개조하여 설치하였다. 그러나 지난 98년 2월 화재로 인하여 현재

소실되어 복구 공사중이다.

 

 

약현성당의 종

 

 

프랑스에서 제작된 한국 최초의 서양종으로 100여년간 서울 장안에 삼종(三鍾)을 알려준

약현성당의 종이다. 약현 성당은 1892년 11월 6일 낙성식을 가졌고, 12월 2일 완공되지만 이

종이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성당 축성식이 이듬해 4월23일 거행된다.  종의 무게는 442Kg으

로 종의 세례명은 요셉 구스타브 쟌느이다. 종의 전후면에는 종의 제작년도와 세례명 외

에도 제작장소인 빌르드외, 제작 의뢰자인 두세신부와 후원자등이 새겨져 있다.

 

  

   서소문 순교자 기념관

 

 

      중림동(약현) 성당에서는 본당 설정  10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1991년

      11월, 본당 안에 서소문성지 순례자들을 위한 기념성당과 전시실을 갖춘

      서소문 순교자기념관을 건립하였다.   전시실에는 성인들의 유해와 선조

      들이 사용하였던 유품과 서적 등이 전시되어 있다.

 

결혼식 전후로 한번씩 돌아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사랑합니다.

 

St.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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