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박찬호는 인간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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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만 [BLUEYES] 쪽지 캡슐

1999-06-10 ㅣ No.498

왕도사 라고 불리고 싶어하는 넘(뇬)이 아래와 같이 썼슴다:

> 박찬호를 보면 아주 싸움도 프로급 이라는 생각이 든다.

> 그런대 격투기의 기본 자세에 몆가지 문제점이 있어서 지적 한다.

> 앞으로 문제점을 보완해서 좀더 완벽한 공격과 수비를 해 주었으면 한다.

> > 우선 그가 선제 공격을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 상대방이 미쳐 공격을 예상하지 못할때 불의의 기습을 해서

> 미리 방어자세를 취할틈을 주지 않은 것은 매우 높이 살 만하다.

 

음.. 일리 있다. 허나 장소가 장소이니 만큼 상대를 자극 먼저 선방을

유도했어야 할 필요성이있다. 이 경우 지금 미국의신문이 떠드는 "과잉"의

논란을 접을수 있었고,마구 쌔려도 좋은 타당성을 제공해 주었을것이다.

우선 "유어 마더 보지 백보지?" 식으로 자극을 하고(이때 실실웃어주어야

자극의 효과가 배가 되고 나중에 그냥 웃으며 농담했을 뿐이라며 생깔수 있다.)

마음의 준비를 한다.

다만 이 양키넘이 영악한 넘이면 한순간은 참고 넘어갈수 있으니 카메라가 잡히

지 않는 각도에서 슬며시 가운데 손가락을 펴주는것도 좋겠다.

 

> 그리고 나서 달려드는 상대를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  시선을 떼지 않고 주시하면서 다음 공격을 준비하는 자세도 매우

> 훌륭하다. 싸움의 기본은 무었보다도 아무리 매서운 공격이 들어와도

> 상대방에게 시선을 놓치지 않는 것인데 기본기가 매우 잘 닦여져 있는 듯하다.

> 이런 박찬호의 기본기가 있었기에 상대방이 허우적 거리며 달려들때

> 상대방의 허점을 발견하고 이단 옆차기를 할수 있었던 것이다.

 

이거는 전적으로 동감이다. 훌륭한 눈썰미다. 씨바. 졸라 존경스러워 마지 않는다.

 

> 그러나 박찬호에게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 우선 방어하는 손을 보면 손이 얼굴을 카버하는 것이 아니고 가슴으로

> 내려와 있다. 신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이나 얼굴을 보호 하는 것이다.

> 특히나 취약한 턱을 지키기 위해 권투선수는 항상 한쪽손으로 얼굴을 커버하고

> 있다. 그러므로 박찬호는 손을 가슴에 대지 말고 턱으로 올려 방어자세를

> 취해야 할 것이다.

 

이거 약간 부족하다. 보충이 필요하겠다.

격투기 방어에 있어 미리 얼굴이나 목쪽으로 손을 올리는 일은 거의 없다.

방어의 동작은 가슴에서 시작하는것이 보통이다.

얼굴가격의 경우 대게는 얼굴을 돌려 피하면 그만이지만 가슴이나 복부의 경우

정확한 가격이 들어왔을때는 알아도 피할수 없기 때문이다.

얼굴의 경우 목을 돌려주거나 고개나 허리를 숙여주면 그만이지만 말이다.

해서 일반적으로 가슴과 복부를 방어하는것이 우선이다.

권투의 경우는 발을 쓰는 동작이 없기때문에 가슴과 배를 가리지 않는것이다.

짧은 팔로 얼굴을 가격하는 거랑 배를가격하는것이랑 어느쪽이 용이하겠는가?

당근얼굴이다. (못믿겠으면 실험 해봐봐. 벽에다 주먹을 뻗어 닿게 한다음

그 자세에서 팔만 밑으로 내려봐 벽에서 주먹이 떨어 질끼야.)

찬호. 이넘 무서운 넘이다. 격투기, 살인병기에 가깝다.

 

> 그리고 박찬호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너무 함부로 이단 옆차기를 하고

> 있다는 것이다. 이단 옆차기가 멎있어 보이기는 하나 자칮 중심을 잃을수

> 있는 위험한 동작이다. 격투기의 기본은 무었보다도 아무리 멎있게 보여도

> 중심을 잡고 넘어지지 않는 것이 재일 중요하다. 일단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 나면 상대방에게 무차별 공격을 허용하기가 쉽다. 특히나 실전 태권도에서는

> 상대 앞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 거의 절반은 패배했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 일단 넘어지고 나면 그다음 공격이 일단 어렵고 상대방에게 약점을 노출시키므로

> 격투기에서 중요한 것은 멎이 아니라 균형이다.

 

이거 일단 심정적으로는 동의한다. 그러나 "상황"이라는 것을 가정하면

역시 찬호는 무서븐 넘이라는 것이 증명된다.

 

이미 찬호의 1차 가격이 있은후 양쪽 불펜에서는 선수들이 몰려 나오고 있었다.

어떤넘은 정말 말려야 겠다는 또 어떤넘은 쌈구경 가까이서 해보자는

또 다른 코쟁이 넘은 이 기회에 평소 꾸리던 넘 함 조 패조야 겠다는 명랑한

생각을 가지기도 했을 것이다. 여하튼 불펜에서 양키들이 몰려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당근 이넘들 싸움을 말릴것이고 우리의 찬호, 분도 못풀고 끌려들어가야만 하는것

인가 회의감을 느꼈을 것이다.

해서 슬쩍 곁눈질로(이거 위험하다. 싸울때는 상대만 봐야 한다. 허나 우리의 찬호

고수임에 틀림없다. 가까운 넘의 숨결만 들어도 그 움직임을 파악하는 경지 였떤

것이 틀림 엄따.)애들이 얼만큼 뛰어왔나 확인하고 자기가 가격을 날린 시점직후

애들이 뜯어말릴 시간을 이미 계산하고 최후의 일격을 가한 것이다.

상대가 미처 중심을 잃은 찬호를 가격하기 전에 말이다.

다만 조금의 오차가 있어 약간의 위험이 있었다. 이거 개선해야 한다.

 

> 그리고 박찬호의 공격지점도 잘 못된것 같다. 공격은 짧고 파괴적인수록

> 좋다. 그러나 박찬호의 공격을 보면 옆구리나 장단지를 공격한것 같다.

> 상대방의 약점인 얼굴이나 낭심을 공격했으면 좀더 쉽게 상대방을 재압할수

> 있었는데 약점이라 볼수 없는 장단지나 옆구리를 공격하여 일시에 상대방을

> 제압하지 못하고 다시금 공격할수 있는 빌미를 주었다는 것은 아쉽다.

 

음. 이 독자님 정파다. 그러나 이 몸 몸담고 있는곳이 사파이기에 다시한번

반론 제기해야 겠다.

이 옆차기 부분에서 내가 느낀것은 "헛~! 찬호박은 사파의 거두임이 틀림이 엄따"여따.

사파의 실전 격투기에 있어, 상대를 가격했을때 상처를 남기지 않는것이 필수 이다.

이것은 이른바 진단서를 동반한 "깽값"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인데, 우리의 찬호

이에 너무도 충실했다. 바로 무릎으로 턱을 가격한 것이다. 무서븐 넘....

잘은 모르지만 투수신발엔 아마도 스파이크가 박혀있을 것이다. 이걸로

얼굴 가격하면 상처난다. 상처... 이거 진단 2주 나온다. 제대로 가격당하면

4주 당근 나온다. 그럼 울나라에서 4주면 이거 큰일이다.미국의 경우는 잘모르지만

어쨌든 큰 문제가 될소지가 많다.

때문에 우리의 찬호 넘 용의주도하게도 무릎으로 가격한 것이다.

물론 무릎의 경우 회전반경이 크지않아 상대적으로 데미지가 적을지 모르지만

그 양키넘 턱이 휘꺽 돌아갔다.(오늘 티브이 잘보시라. 돌아갔다.) 찬호의

다리힘. 그거 거의 흉기수준 이었던 것이다. 때문에 사후처리와 대미지를 동시에

노린것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지피지기면 백전불위 라는 말을 떠올릴수 있겠다.

찬호. 자신의 다리힘을 알고 있었고 상대방이 "깽값물어줘"라고할 치사한 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아. 감동이다. 절대 감동. 눈물 닦으시라.

 

앞으로 박찬호는 좀더 열심히 태권도를 연마해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야

> 될것으로 보인다.

 

부연. 감동어린 한편의 드라마 여따. 허나 위험부담이 넘 컸다.

우리나라에서 이런일 벌어지면 "운동하는 애들이 그럴수도 있지"하고 대충 넘어가지만

아무래도 양키넘들 갖가지 술수를 동원해 돈뜯어가거나 찬호를 위태하게 할수 있다.

똥꼬발랄한 메이저생활을 위해  조금은 참아야 했을거라는 총평을 감히 내려본다.

그래도 찬호 파이팅이다.

박찬호 파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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