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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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 [player] 쪽지 캡슐

2000-07-12 ㅣ No.3679

 

마음이 심란해서 시한수 썼습니다.

 

제목: 새

 

새가 날아 올랐다.

드디어 날개짓을 시작했다.

지금껏 정성들여 지켜봤던 새가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어미없이 버려진 새였기에

날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봤던 새.

내 마음을 담아.

작은 정성으로 지금껏 키워왔는데.....

 

드디어 새가 날개짓을 했다.

내 모든것을 주었기에.

난 너무도 두렵다.

저 먼 세상을 향한 날개짓인가?

내게 머물기 위한 날개짓인가?

 

기꺼이 보내주겠다고 다짐했던 나이지만

영원히 내 곁에 있어주길 바랬기에.

영원히 날지 않고 있어주길 바랬기에

어린새의 날개짓을

눈물로 바라보고 있다.

 

날개를 접은 곳이 어디일지라도

항상 행복하길 바라며....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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