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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생각]저,여행갔다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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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mayo] 쪽지 캡슐

1999-01-26 ㅣ No.120

저예요,요셉!

 여행 간다고 광고까지 내며 잘 갔다왔습니다

제가 갔다 온곳은 지리산 자락의 문수골이라는 데에요 화엄사 계곡하고 피아골 계곡 사이죠

제 친구의 선배가 그 곳에서 차를 재배하며 사는데 집이름을 '다원 산정무한'이라 지었더군요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진창 길을 가다가 차가 미끄러져 계곡으로 떨어질까봐 걱정도 했죠

집에 들어와  구수한 된장찌개에 밥을 먹으며 솔(소나무)술을 반주로 마시니 참 좋았습니다

직접 만든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그 형 얘기에서는 이런 도시에서 느끼지 못하는 넉넉함,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제 마음 한 구석에는 조급함이랄까? 답답한 그 무었인가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곳에 있을 때는 그런 것들을 다 잊을 수 있었습니다 (아롱이 밥이 걱정 되긴 했지만...)

추천합니다 저의 마음과 같이 무언가 답답하신 분들, 여행을 갖다오십시요 한적한 곳에서 하룻밤을 지내세요 비가 그친 다음의 밤하늘의 별들을 보며 순수한 어린 마음으로 돌아가 보세요

잠시나마 도시생활에서, 나의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또 다른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3월 달쯤 해서 또 한 번 내려 갈까해요 먹을 것 싸가지고 같이 여유를 즐기러 안 가실래요?

 

추신 : 멋진 설경의 지리산을 기대했는데 비가 와서 푸른(?) 산만 봤어요 대신 저 노고단 같이 높은 곳은 눈이 왔더군요 그래서 설경 사진은 못 찍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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