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성당 게시판

신앙 생활의 목표 그리고 나의 희망 사항

인간은 무엇인가를 성취하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으며, 또 그 무엇

을 성취하고자 결심합니다만 그 결실은 그리 크지 않다고 합니다. 왜

냐 하면 작심 삼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결심이 생활 속에서 실천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결심이 실천으로 연결되지 않는가 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인간의 게

으름과 나약함이 그 이유로 들 수 있겠으나 또 다른 이유는

첫째, 목표를 설정할 때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거나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요구에 의해서, 또는 남들이 하

기 때문에 그리고 사회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기

때문입니다. 목표로 설정한 것이 그렇게 절실하지 않기 때문에 목표의

실천이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둘째, 생활의 목표가 자신에게서 나왔다 하더라도 자신의 역할과 분리

되어 있다면 실천은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직원이면 직원의 역할에

맞갖는 목표를 설정해야하는데 자신의 역할을 넘어서는 무엇을 목표로

가지는 경우입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의 화목을 원하고, 가

정의 화목을 위해 부부가 결심합니다만 그 결심은 내가 할 일 보다는

상대가 해야 할 일을 목표로 삼았기에 결실이 없게됩니다.

삶은 역할과 결코 분리될 수 없기에 역할과 연결된 구체적인 목표를

가질 때 목표는 의미를 가지게 되는 데 너무 이상적이고 욕구적인 목

표에 집착한 나머지 허상을 쫓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 번째, 결심이 실현되지 않는 이유는 결심이 너무 막연하다

는 것입니다. 나는 이러 저러한 일을 하겠다고 결심합니다만 그 것을

들여다보면 언제 하겠다는 구체적인 기간도 없고, 또 그 것의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중간 목표도 없이 막연히 이러저러한 일을 하겠다고 생

각하기 때문입니다. 기간과 구체성이 없는 목표는 하나의 꿈에 머물  

수밖에 없기에 꿈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구체성이란 소재가 무엇보다

필요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목표는 자신의 진정한 가치와 연결되면서 동

시에 역할과 연결된 구체적인 것일 때 의미가 있는 것이고 이점은 신

앙 생활 안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나의 희망 사항

류 웅렬 시몬 인 제가 요즈음 여러 가지 글들을 聚合, 정리하여 10여

군데의 HOME-PAGE를 비롯하여 아들, 딸, 조카들을 포함하여 약 50

여명의 형제 자매 님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받아 보시는 분들은 모두 나보다는 훌륭한 분들입니다. 사회적으로나,

신앙 생활 면에서 그리고 靈的, 知的, 肉的, 物的으로 월등하신 분들에

게 이런 글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럽고,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유치한

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여러 형제 자매 님들에게 계속하여 글을 올리는 것은 순수

한 사랑이면서 순진한 열정입니다. 신앙 생활은 ’나’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기에 주저하지 않고 글을 올리고 있으며 때로는

문전 박대를 받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래도" 사랑으로 바치는 글들입

니다. 그래서 요즈음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를 조금 깨닫게 되기도 합

니다.

이렇게 계속되는 매일의 삶이 나에게는 가장 ’절실’하고 기쁨을 주는

날로 생각되면서 내 인생의 최후를 장식하는 순수한 ’사랑의 결정체’의

모습으로 글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글을 읽으며, 반추해가며, 글을  

내 눈 높이에 맞추어 글의 내용에서 느끼는 감동과 생애대한 열정 그

리고 인내와 사랑, 생의 보람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나의 희망이 실현될 수 있기를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