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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제가 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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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madal77] 쪽지 캡슐

2002-01-14 ㅣ No.7671

안녕하세요 막달레나입니다.

갑자기 제가 오늘부터 해보겠다고 해서 놀라셨지요

다른일이 아니라요

작년 10월까지인가요

언제인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현재 청년회장님이신 형철군이 매일

’이 아침의 시’를 올렸던거로 기억해요

덕분에 하루를 더 따뜻하게 시작했었던거 같구요

그래서 제가 오늘부터 ’오늘의 시’라고 해서 시를 올리려고 해요

제가 올리는 시로 여러분의 하루가 따뜻하기를 바라면서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삶과 시

 

시를 쓸때는

아까운 말들도

곧잘 버리면서

 

삻에선

작은 것도 버리지 못하는

나의 욕심이

부끄럽다

 

열매를 위해

꽃자리를 비우는

한 그루 나무처럼

 

아파도 아름답게

마음을 넓히며

열매를 맺어야 하리

 

종이에 적지 않아도

나의 삶이 내안에서

시로 익어가는 소리를 듣는

맑은 날이 온다면

 

나는 비로소

살아 있는 시인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으리

 

이해인 수녀님의  삶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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