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그런 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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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순 [taiga77] 쪽지 캡슐

2001-01-28 ㅣ No.1096

그런 길은 없다

 

-레드로시안-

 

개인적인 처지에서 보면 오늘의 어려움은

저마다 처음 당하는 일 같지만,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은

일찍이 누군각가 갔던 길이다.

 

개울가에 앉아 무심히 귀 기울이고 있으면

물만이 아니라 모든 것은 멈추어 있지않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아무리 어둡고 험난한 길이라 해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고갯길이라 해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어둡고 험난한 이 세월이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과 위안을 줄 수 있기를...

 

 

상쾌한 일요일 아침이군요...

책상정리를 하다가 찾아낸 십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일 보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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