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아름다움과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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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011-09-03 ㅣ No.12615
아름다움과 이유 / 하석(2011. 9. 3) 숲속의 작은 꽃들은 저마다의 빛과 모양으로 세상에서 하나뿐인 고유한 아름다움으로 치장하고 있다. 왜, 저렇듯 고운 모습으로 꾸밀까? 숲속의 작은 풀들이 스스로 볼 수 있는 눈은 없으나 그 고운 빛으로 자신을 가꾸며 달콤한 꿀까지 장만하여 벌 나비를 초대한다. 저 작은 풀꽃이 다 다른 빛과 모양으로 저렇듯 앙증맞고 예쁜 모습을 꾸미고 있으니, 인간의 지능과 미적 감각을 뛰어넘고 있는 듯하다. 그 생김의 디자인은 또한 숨겨진 기능성까지 갖고 있다. 이 우주의 운행과 자연법칙에 우연이라는 것이 있을까? 저 꽃들의 아름다움들이 우연에서 비롯되어 피여 났을까? 우주의 별들과 지상의 생명체들이 어떤 자연의 법칙도 없이 우연히 만들어졌고, 그 우연성이 우연히 법칙과 생명을 낳았을까? 이 우주의 크기는 얼마나 되며 이 우주 바깥에는 무엇이 또 있을까?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지만 영원과 무한의 세계가 마음에 드리워있다.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아름다움도 생물들의 멋진 외관도 그 모두가 목적과 이유와 기능성을 다 함께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존재는 더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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