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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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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1 ㅣ No.12619

 

가을을 맞으며 / 하석(2011. 9. 21)

 

  추분이 며칠 남지 않은 9

아침, 저녁으론 꽤 서늘해졌다.

 

유난히 덥고, 길었던 것 같은 올여름에

폭염, 태풍, 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아무리 맹위를 떨친 여름도 기한이 다되니,

결실의 계절 가을이 어느새 다가와 자리한다.

  

질풍대우도, 온종일의 뜨겁던 열기도 잦아들고,

조용하고 청명한 가을하늘 펼쳐지니 정말 좋구나.

 

몰아쳤던 비바람과 뜨거운 햇볕 잘도 견디어내고,

들녘 벼이삭들은 황금빛을 더하며 결실을 알린다.

 

지난여름이 남긴 피로와 덧없는 욕망들 다 씻어내고,

이젠 나 자신을 살펴보는 성찰의 시간을 좀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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