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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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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옥 [yimariaogi] 쪽지 캡슐

2007-04-03 ㅣ No.7442



밤이 깊어 갑니다
고요가 가득 쌓인 이 밤..

근심 걱정은
늘 따라다니는 장식물처럼
붙어 있기도 할때가 많지만...

사실 그것은
믿음을 갖고 바라보는 순간
녹아나는 허상들입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 계획 안에서 움직이며
오직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기에
근심 걱정이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하느님,
당신 하시는 일은 다아
옳으시나이다

삶의 걱정
두려움, 불안
슬픔, 아픔, 흔들림...

모든 것들이
당신의 손 안에 있사오니
그것들은
한 순간에 사라지는
그림자와 같은 것...

오직 당신만이
생명을 지키시는
살아 계신 분이시옵니다


이 밤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늘 끌어 안고 헤매이며
수없이 두려워하는
제자신과 사람들 모두를
주인이신 당신께 맡깁니다.


당신께서

닫혀진 문을

열어 주실 때까지...


그 좋은 손으로

감싸 주실 때까지...


기다리며...

기도하며...


집회서 32,13

- 이 모든 일을 두고
너를 만드신 분께 찬미를 드려라
그분께서는 당신의 선물로
너를 흡족하게 해 주신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온갖 좋은 것을 저희에게
다 베풀어 주시나이다

 


마스네 - 명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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