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원하는 것을 상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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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2-08-29 ㅣ No.2696

[좋은 생각중에서]

사랑은 결코 감정이나 느낌이 아닙니다. 
감정에서 시작되고 감정이 식으면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사랑은 의지에 속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사랑하겠다는 결심에서 출발하여 이 결심을 지키는 의지로써 지속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김수환  



1976년 애리조나 주의 투산에 있는 한 모텔에서 나와 함께 점심식사를 할 때만 해도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무명 배우였다. 
나는 지방 신문의 스포츠 칼럼니스트였는데, 
아놀드와 하루를 보내고 나서 자매지인 일요판 잡지에 그에 대한 기사를 쓰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아놀드와 보낸 하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는데, 점심식사를 하던 한 시간 가량이었다. 
나는 취재 노트를 펼쳐 놓고 식사 중간중간에 기사에 필요한 질문들을 해나가다가 한번은 지나가는 투로 이렇게 물었다, 
보디 빌딩을 그만두셨다는데 앞으론 뭘 할 생각이세요? 그러자 그는 사소한 여행 계획을 얘기하듯 소곤소곤 말했다. 
저는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가될 겁니다.

나는 놀란 티를 내지 않으려고 무척 애썼다. 
왜냐하면 그의 초기 영화들은 그다지 그의 가능성을 보여 주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의 오스트리아식 억양이나 무시무시한 근육도 관객들을 단박에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유감스럽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늘씬하고 균형잡힌 지금의 아놀드가 아니라 근육도 훨씬 투박하고 체격도 거대했다. 
그러나 나는 이내 그의 나직한 말씨에 익숙해졌고, 내친김에 무슨 수로 할리우드의 톱스타가 될 거냐고 물었다.

원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이미 다 이룬 것처럼 사는 거지요. 
그리고 비록 상상이지만 이미 다 이루고 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쓸모없어지지 않기 위한 노력이겠죠.
순간 터무니없는 소리처럼 들리는 그 말을 나는 그대로 받아 적었고 절대로 잊지 않았다. 
예상대로 아놀드는 수년 뒤에 톱스타가 되었다.

                  <꿈을 이루게 해주는 특별한 거짓말>,스티브 챈들러




소리 지르는 아내

집을 나서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고 있을 때 갑자기 소리 지르는 아내.
어머! 전기다리미를 안 끄고 온 것 같아요.
 되돌아 가 봤지만 전기다리미는 꺼져 있었다. 
이러기를 여러번. 그러던 어느 날, 집을 나서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고 있을 때 또 소리 지르는 아내.
어머! 전기다리미를 안 끄고 온 것 같아요. 
그때 남편은 차를 도로변에 세우더니 트렁크를 열었다.

여기 있다! 전기다리미! 




저도 상상하기를 좋아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일들이나 친구와의 일들에 대하여 상상하기를 즐깁니다.
그러고 나면 그것이 꼭 있었던 일처럼 생각될 때가 있으며(좀 곤란하다죠^^)...
또한 그런 상황이 오면 너무도 자연스럽게 대처해 나가는 일도 생기더군요.
이룰 수 없는 일을 상상함으로 기분이 좋아짐을 느낄 때가 많기 때문이라죠.

실없다고 말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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