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내 삶의 남겨진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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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남 [obbji] 쪽지 캡슐

2004-12-31 ㅣ No.3841

       
      
      
       ♣  내 삶의 남겨진 숙제  ♣ 
      
                           
      가끔씩 피식 혼자서 웃어보곤 합니다.
      지나온 추억들을 떠올려 보는 시간,
      지나온 그 추억들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내 삶에 있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이기 
      때문이겠지요.
      
      어떤 아픔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내 삶의 보석들이 되어 
      이렇게 나의 기억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고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습니다.
      조금만 더 열심히 살았더라면,
      
      힘들 때 
      한 걸음만 더 내딛고,
      한 사람에게만 
      더 가슴으로 진실하게 다가섰더라면
      
      정말 슬플 때 
      오히려 미소 지을 수 있었다면
      이렇게 아쉬움이 
      가득하지만은 않을 텐데라는 미련,
      
      이미 살아온 내 삶이 아름다우면서도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것이 다시는 재현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이제 그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줄여가는 것이
      내 삶의 남겨진 숙제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기에,
      
      잠시만 있으면 또 과거가 되어버릴
      지금 이 시간부터라도 좀더
      내 삶에 진지하게 임해야겠습니다.
      
      
      - 박 성철님의 "내 삶의 남겨진 숙제" 중에서
      
      
      

♬-헨델-메시야 중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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