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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절 -15장 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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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12-16 ㅣ No.2327

 
 
 
 
광야의 길잡이
 
29  모세가 미디안 사람 르우엘의 아들 호밥에게 청하였다. 그는 모세의 장인이었다.
"이제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곳으로 떠납니다.우리와 함께 가시지요 잘 모시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좋은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호밥이 그에게 말하였다."나는 가지 않겠네. 내 고향, 내 친족들에게로 돌아가겠네."
그러자 모세가 다시 말하였다. "우리를 버리지 마십시오. 이 광야 어디에 진을 쳐야 할지 장인께서만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 주십시오.
우리와 함께 가시기만 하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좋은 것은 무엇이든 장인께 베풀어 드리겠습니다."
 
행진의 시작
 
33  그들은 주님의 산을 떠나 사흘 길을 갔다.그들이 쉴 곳을 찾으려고 주님의 계약 궤가 그들 앞에 서서 사흘 길을 갔다.
그들이 진영을 떠나면 주님의 구름이 낮 동안 그들 위를 덮어 주었다.
궤가 떠날 때면 모세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일어 나소서.
당신의 원수들은 흩어지고
당신을 미워하는 자들은 당신 앞에서 도망 치게 하소서. "
그리고 궤가 멈추어 설 때면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돌아오소서.
이스라엘의 수만 군중에게로!"
 
광야에서 백성이 불평하다
11
 
1  백성이 주님의 귀에 거슬리는 불평을 하였다. 주님께서 그것을 들으시고 진노하셨다. 그러자 주님의 불이 그들을 거슬러 타올라 진영 언저리를 삼켜 버렸다.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었다. 그리하여 모세가 주님께 기도하자 불이 꺼졌다.
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타브에라라고 하였다. 주님의 불이 그들을 거슬러 타올랐기 때문이다.
그들 가운데에 섞여 있던 어중이떠중이들이 탐욕을 부리자, 이스라엘 자손들까지 또 다시 울며 말하였다.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먹여 줄까?
우리가 이집트 땅에서 공짜로 먹던 생선이며, 오이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이 생각나는구나.
이제 우리 기운은 떨어지는데, 보이는 것은 이 만나뿐, 아무것도 없구나."
 
만나는 고수 씨앗과 비슷하고 그 빛깔은 브델리움 같았다.
백성은 돌아다니며 그것을 거두어서, 맷돌에 갈거나 절구에 빻아 냄비에다 구워 과자를 만들었다. 그 맛은 기름 과자 맛과 같았다.
밤에 이슬이 진영 위로 내리면, 만나도 함께 내리곤 하였다.
 
모세는 백성이 씨족끼리 저마다 제 천막 어귀에 앉아 우는 소리를 들었다. 주님께서 대단히 진노하셨다. 모세에게도 그것이 언짢았다.
그래서 모세가 주님께 여쭈었다. "어찌하여 당신의 이 종을 괴롭히십니까? 어찌하여 제가 당신의 눈 밖에 나서, 이 온 백성을 저에게 짐으로 지우십니까?
제가 이 온 백성을 배기라도 하였습니까? 제가 그들을 낳기라도 하였습니까? 그런데 어째서 당신께서는 그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유모가 젖먹이를 안고 가듯, 그들을 제 품에 안고 가라 하십니까?
백성은 울면서 "먹을 고기를 우리에게 주시오. ' 하지만 , 이 온 백성에게 줄 고기를 제가 어디서 구할 수 있겠습니까?
저 혼자서는 이 온 백성을 안고 갈 수 없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무겁습니다. 제가 당신의 눈에 든다면, 제가 이 불행을 보지 않게 해 주십시오. "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백성의 원로이며 관리라고 알고 있는 이스라엘 원로들 가운데에서 나를 위해 일흔 명을 불러 모아라. 그들을 데리고 만남의 천막으로 와서 함께 서 있어라.
내가 내려가 그곳에서 너와 말하겠다. 그리고 너에게 있는 영을 조금 덜어내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겠다. 그러면 그들이 이 백성을 너와 함께 짊어져서, 네가 혼자 지지 않아도 될 것이다.
너는 또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내일을 위하여 너희 자신을 성결하게 하여라. 너희가 고기를 먹게 될 것이다. 너희는 주님의 귀에다 대고,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먹여 줄까? 우리가 이집트에서는 참 좋았는데!" 하면서 울었다. 이제 주님이 너희에게 고기를 줄 터이니 너희가 먹게 될 것이다.
너희가 하루만 먹는 것이 아니다. 이틀도 아니고 닷새도 아니며 , 열흘도 아니고 스무 날도 아니다.
한 달 내내, 너희 콧구멍에서 그것이 나와 구역질이 날 때까지다. 너희 가운데에 있는 주님을 너희가 배척하고, 그 앞에서 "우리가 어쩌자고 이집트를 떠났던가?" 하면서 울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모세가 말하였다. "저를 둘러싼 백성은 걸어서 행진하는 사람만 육십만 명입니다. 당신께서는 '내가 그들에게 고기를 주어 한 달 내내 먹게 하겠다' 하시지만
양 떼와 소 떼를 다 잡는다 한들 그들에게 넉넉하겠습니까? 바다의 고기를 모조리 모아 들인다 한들 그들에게 넉넉하겠습니까? "
주님께서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주님의 손이 너무 짧기라도 하단 말이냐? 이제 너는 내 말이 들어맞는지 맞지 않는지 보게 될 것이다."
 
원로 일흔 명이 주님의 영을 받다
 
24  모세는 밖으로 나와 주님의 말씀을 백성에게 전하였다. 그는 백성의 원로들 가운데에서 일흔 명을 불러 모아, 천막 주위에 둘러 세웠다.
그때에 주님께서 구름 속에서 내려오시어 모세와 말씀하시고, 그에게 있는 영을 조금 덜어 내시어 그 일흔 명의 원로들에게 내려 주셨다. 그 영이 그들에게 머무르자 그들이 예언하였다. 그러나 다시는 예언하지 않았다.
 
그때에 두 사람이 진영에 남아 있었는데, 한 사람의 이름은 엘닷이고 다른 사람의 이름은 메닷이었다. 그런데 명단에 들어 있으면서 천막으로 나가지 않은 이 사람들에게도 영이 내려 머무르자, 그들이 진영에서 예언하였다.
한 소년이 달려와서,"엘닷과 메닷이 전영에서 예언하고 있습니다. " 하고 모세에게 알렸다.
그러자 젊을 때부터 모세의 시종으로 일해 온 ,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말하였다. "저의 주인이신 모세님, 그들을 말리셔야 합니다."
모세가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신의 영을 내려 주셨으면 좋겠다." 모세와 이스라엘 원로들은 진영으로 돌아왔다.
 
주님께서 메추라기 떼를 보내시다
 
31  그때 주님에게서 바람이 일어나, 바다 쪽에서 메추라기를 몰아다가 진영을 돌아가며 진영 이쪽과 저꼭으로 하룻길 되는 너비로 떨어뜨려, 땅 위에 두 암마가량 쌓이게 하였다.
그러자 백성이 일어나 그날 온종일 밤새도록 , 그리고 이튿날도 온종일 메추라기를 모았는데, 적게 거둔 사람이 열 호메르를 모았다. 그들은 그것들을 진영 둘레에 널어놓았다.
그런데 그들이 고기를 다 씹기도 전에, 주님께서 백성에게 진노하셨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매우 큰 재앙으로 백성을 치셨다.
그래서 그곳 이름을 키브롯 타아와라고 하였다. 탐욕스러운 백성을 그곳에 묻었기 때문이다.
백성은 키브롯 타아와를 떠나 하체롯으로 향하였다. 그들을 하체롯에 머물렀다.
 
미르얌과 아론이 모세를 시기하다
12
1  모세가 에티오피아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미르얌과 아론은 모세가 아내로 맞아들인 그 에티오피아 여자 때문에 모세를 비방하였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모세를 통해서만 말씀하시느냐? 우리를 통해서도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주님께서 이 말을 들으셨다.
그런데 모세라는 사람은 매우 겸손하였다. 땅 위에 사는 어떤 사람보다도 겸손하였다.
 
주님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르얌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셋은 만남의 천막으로 나오너라. " 그들 셋이 나오자,
주님께서 구름 기둥 속에서 내려오시어 천막 어귀에 서시고, 아론과 미르얌을 부르셨다. 그 둘이 나와 서자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말을 들어라.
너희 가운데에 예언자가 있으면
나 주님이 환시 속에서 나 자신을 그에게 알리고
꿈속에서 그에게 말할 것이다.
나의 종 모세는 다르다.
그는 나의 온 집안을 충실히 맡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입과 입을 마주하여 그와 말하고
환시나 수수께끼로 말하지 않는다.
그는 주님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그런데 너희는 어찌하여 두려움도 없이
나의 종 모세를 비방하느냐?"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진노하시며 떠나가셨다.
 
미르얌이 벌을 받다
 
1  구름이 천막 위에서 물러가자, 미르얌이 악성 피부병에 걸려 눈처럼 하얗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아론이 몸을 돌려 미르얌을 보자, 과연 그 여자는 악성 피부병에 걸려 있었다.
아론이 모세에게 말하였다."아, 나의 주인님, 우리가 어리석게 행동하여 저지른 죄의 값을 우리에게 지우지 마십시오.
미르얌을, 살이 반은 뭉그러진 채 모태에서 죽어 나온 아이처럼 저렇게 놓아 두지 말아 주십시오."
 
그러자 모세가 주님께 "하느님, 제발 미르얌을 고쳐 주십시오. " 하고 부르짖었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미르얌의 얼굴에 그의 아버지가 침을 뱉었다면 그 여자가 이레 동안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느냐? 그러니 그를 이레 동안 진영 밖에 격리하였다가, 그 뒤에 돌아오게 하여라."
미르얌은 이레 동안 진영 밖에 격리되었다. 백성은 미르얌이 돌아올 때까지 떠나지 않았다.
그 뒤에  백성은 하체롯을 떠나 파란 광야에 이르러 진을 쳤다.
 
정찰대를 가나안으로 보내다
13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사람들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정찰하게 하여라. 각 지파에서 모든 수장을 한 사람씩 보내야 한다."
 
모세는 주님의 분부에 따라 파란 광야에서 그들을 보냈다. 그 사람들은 모두 이스라엘 자손들의 우두머리였다.
그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르우벤 지파에서는 자쿠르의 아들 삼무아
시메온 지파에서는 호리의 아들 사팟
이사카르 지파에서는 요셉의 아들 이그알
에프라임 지파에서는 눈의 아들 호세아
벤야민 지파에서는 라푸의 아들 팔티
즈불룬 지파에서는 소디의 아들 가띠엘
오셉 지파와 므나쎄 지파에서는 수시의 아들 가띠
단 지파에서는 그말리의 아들 암미엘
아세르 지파에서는 미가엘의 아들 스둘
납탈리 지파에서는 옵시의 아들 나흐비
가드 지파에서는 마키의 아들 그우엘이었다.
 
이것이 모세가 그 땅을 정찰하라고 보낸 사람들의 이름이다.  모세는 눈의 아들 호세아에게 여호수아라는 이름을 주었다.
모세는 가나안 땅을 정찰하라고 그들을 보내면서 말하였다. "저기 네겝 지방에도 올라가 보고, 산악 지방에도 돌아가 보아라.
그 땅이 어떠한지 살펴보고, 그곳에 사는 백성이 강한지 약한지, 적은지 많은지,
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 그들이 사는 마을들이 천막으로 되어 있는지 요새로 되어 있는지,
그 땅이 기름진지 메마른지, 그곳에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아라. 용기를 내어라. 그리고 그 땅의 과일을 가져오너라. " 그때는 첫 포도가 익는 철이었다.
 
그들은 올라가서 친 광야에서 하맛 어귀 르홉까지, 그 땅을 정찰하였다.
그들은 네겝으로 올라가 헤브론에 이르렀다. 거기에는 아낙의 후손인 아히만, 세사이, 탈마이가 살고 있었다. 헤브론은 이집트의 초안보다 칠 년 먼저 세워졌다.
그들은 에스콜 골짜기에 이르러, 포도송이 하나가 달린 가지를 잘라, 두 사람이 막대기에 꿰어 둘러메었다. 석류와 무화과도 땄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곳에서 자른 포도송이 때문에, 그곳을 에스콜 골짜기라고 하였다.
 
정찰대의 보고
25  그들은 사십 일 만에 그 땅을 정찰하고 돌아왔다.
그들은 파란 광야에서 카데스로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왔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과 온 공동체에게 그 땅의 과일을 보여 주면서 보고하였다.
그들은 모세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우리를 보내신 그 땅으로 가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땅에 사는 백성은 힘세고, 성읍들은 거창한 성채로 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그곳에서 아낙의 후손들도 보았습니다.
아말렉족은 네겝 땅에 살고, 히타이트족과 여부스족과 아모리족은 산악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족은 바닷가와 요르단 강 가에 살고 있습니다."
 
칼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진정시키면서 말하였다. "어서 올라가 그 땅을 차지합시다. 우리는 반드시 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함께 올라갔다 온 사람들은, "우리는 그 백성에게로 쳐 올라가지 못합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강합니다." 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자기들이 정찰한 땅에 대하여 나쁜 소문을 퍼뜨렸다. "우리가 가로지르며 정찰한 그 땅은 주민들을 삼켜 버리는 땅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 땅에서 본 백성은 모두 키 큰 사람뿐이다.
우리는 또 그곳에서 나팔족을 보았다. 아낙의 자손들은 바로 이 나팔족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 눈에도 우리 자신이 메뚜기 같았지만, 그들의 눈에도 그랬을 것이다."
 
백성이 반란을 일으키다
14
1  온 공동체가 소리 높여 아우성쳤다.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다.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모세와 아론에게 투덜거렸다. 온공동체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차라리 이집트 땅에서 죽었더라면 ! 아니면 이 광야에서라도 죽어 버렸으면!
주님께서는 어쩌자고 우리를 이 땅으로 데려오셔서, 우리는 칼에 맞아 쓰러지고, 우리 아내와 어린것들은 노획물이 되게 하시는가? 차라리 이집트로 돌아가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그러면서 서로 "우두머리를 하나 세워 이집트로 돌아가자," 하고 말하였다.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의 회중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그러자 그 땅을 정찰하고 돌아온 이들 가운데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푼네의 아들 칼렙이 자기들의 옷을 찢고 나서,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가로지르며 정찰한 저 땅은 정말 무척이나 좋은 땅입니다.
우리가 주님 마음에 들기만 하면, 그분께서는 우리를 저 땅으로 데려가셔서 그곳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다만 여러분은 주님을 거역하지만 마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저 땅의 백성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이제 우리의 밥입니다. 그들을 덮어 주던 그늘은 이미 걷혀 버렸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다
10  그러자 온 공동체가 돌은 던져 그들을 죽이자고 말해 댔다. 그 때 주님의 영광이 만남의 천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났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이 언제까지 나를 업신여길 것인가?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일으킨 그 모든 표징을 보고도, 이자들은 언제까지 나를 믿지 않을 것인가?
내가 이제 이들을 흑사병으로 치고 쫓아내 버린 다음, 너를 이들보다 더 크고 강한 민족으로 만들겠다."
 
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당신께서 이 백성을 당신의 힘으로 이집트 한가운데에서 데리고 올라오셨는데, 이집트인들이 이 일을 듣게 되면,
그들을 그것을 저 땅의 주민들에게 말할 것입니다.  주님, 당신께서 이 백성 한가운데에 계시다는 말을 그들은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님, 당신께서는 눈과 눈을 마주하여 이 백성에게 나타나 보여 주시고, 당신의 구름이 그들 위에 머무르며, 낮에는 구름 기둥 속에서, 밤에는 불기둥 속에서 몸소 그들 앞에 서서 가신다는 말을 그들은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당신께서 이 백성을 사람 하나 죽이듯 죽여 버리시면, 당신에 대한 소문을 들은 민족들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주님은 저 백성에게 맹세한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갈 능력이 없어서, 그들을 광야에서 몰살시켜 버렸다.'
그러니 주님, 당신께서 말씀하신 대로, 제발 당신의 힘을 크게 펼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충만하며
죄악과 악행을 용서한다.
그러나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고
조상들의 죄악을 아들을 거쳐
삼 대 사 대까지 벌한다.' 하셨으니,
 
이집트에서 여기에 올 때까지 이 백성을 용서하셨듯이, 이제 당신의 그 크신 자애에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의 용서와 벌
20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너의 말대로 내가 용서해 주마.
그러나 내가 살아 있는 한, 주님의 영광이 온 땅을 가득 채우고 있는 한,
나의 영광, 그리고 이집트와 광야에서 내가 일으킨 표징들을 보고도, 이렇게 열 번씩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말을 듣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보지 못할 것이다. 나를 업신여긴 자들은 모두 그 땅을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나의 종 칼렙은 다른 영을 지녀 나를 온전히 따랐으므로, 나는 그가 다녀온 땅으로 그를 데려가고, 그의 후손들이 그 땅을 차지하게 하겠다.
이제, 아말렉족과 가나안족이 골짜기에 살고 있으니, 너희는 내일 발길을 돌려 갈대 바다 쪽 광야로 떠나라."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이 악한 공동체가 언제까지 나에게 투덜거릴 것인가? 이스라엘 자손들이 나에게 투덜거리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주님의 말이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너희가 내 귀에 대고 한 말에 따라, 내가 반드시 너희에게 그대로 해 주겠다.
 
바로 이 광야에서 너희는 시체가 되어 쓰러질 것이다. 너희 가운데 스무 살 이상이 되어, 있는 대로 모두 사열을 받은 자들, 곧 나에게 투덜대던 자들은 모두,
여푼네의 아들 칼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만 빼고, 내가 너희에게 주어 살게 하겠다고 손을 들어 맹세한 그 땅으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노획물이 되리라고 너희가 말한 너희의 어린것들만 내가 데려가서, 너희가 업신여긴 저 땅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게 하겠다. 그러나 너희는 시체가 되어 이 광야에서 쓰러질 것이다.
그리고 너희의 자식들은 , 너희가 모두 주검으로 이 광야에 누울 때까지, 너희가 배신한 값을 지고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양을 칠 것이다.
너희가 저 땅을 정찰한 사십 일, 그 날수대로 , 하루를 일년으로 쳐서, 너희는 사십 년 동안 그 죗값을 져야 한다. 그제야 너희는 나를 멀리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나 주님이 말한다. 나를 거슬러 모여든 이 악한 공동체 전체에게 나는 기어이 이렇게 하고야 말겠다. 바로 이 광야에서 그들은 최후를 맞을 것이다. 이곳에서 그들은 죽을 것이다."
 
모세가 그 땅을 정찰하라고 보냈던 사람들이 돌아와, 그 땅에 대하여 나쁜 소문을 퍼뜨리며 온 공동체를 부추겨, 모세에게 투덜거리게 하였다.
그러자 그 땅에 대하여 몹시 나쁜 소문을 퍼뜨린 사람들이 주님 앞에서 재앙을 당하여 죽었다.
그 땅을 정찰하러 갔던 사람들 가운데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푼네의 아들 칼렙만이 살아 남았다.
 
백성이 만용을 부리다
39  모세가 이 말씀을 이스라엘 모든 자손들에게 전하자, 백성은 크게 슬퍼하였다.
다음 날 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자, 우리가 잘못하였으니,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곳으로 올라가자." 하면서, 산악 지방의 고지대로 올라갔다.
그러나 모세는 말하였다. "너희는 어쩌자고 주님의 분부를 거스르느냐? 이 일은 성공하지 못한다.
주님께서 너희 가운데에 계시지 않으니, 너희가 적에게 패배하지 않으려거든 올라가지 마라.
아말렉족과 가나안족이 그곳에서 너희를 기다리고 잇을 터이니 , 너희는 칼에 맞아 쓰러질 것이다. 너희가 주님 뒤를 따르지 않고 돌아선 탓으로, 주님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주님의 계약 궤와 모세가 진영을 떠나지 않았는데도, 만용을 부려 산악 지방의 고지대로 올라갔다.
그러자 그 산악 지방에 사는 아말렉족과 가나안족이 내려와, 그들을 무찌르고 호르마까지 쫓아 버렸다.
 
여러 제물에 곁들이는 곡식 제물과 제주
15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는 이제 내가 너희에게 주어 살게 될 땅에 들어가,
소 떼나 양 떼 가운데에서 짐승을 골라 주님을 위한 향기로 바치려고,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 서원을 채우는 제물이나 자원으로 올리는 제물, 또는 너희 축일 때에 올리는 제물을 화제물로 바치게 되면
주님에게 예물을 올리는 이는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일 에파에 기름 사분의 일 힌을 섞은 것을 곡식 제물로 올려야 한다.
너희는 또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을 바칠 때, 어린 양 한 마리에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제주로 바쳐야 한다.
숫양 한 마리에는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이 에파에 기름 삼분의 일 힌을 섞은 곡식 제물을 바쳐야 한다.
거기에다 주님을 위한 향기로, 포도주 삼분의 일 힌을 제주로 올려야 한다.
서원을 채우려고, 또는 주님에게 친교 제물로 봉헌하려고, 수소를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로 바칠 때에는
그 수소에 곁들여,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삼 에파에 기름 반 힌을 섞은 곡식 제물을 올려야 한다.
거기에다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로 포도주 반 힌을 제주로 올려야 한다.
 
소 한 마리나 숫양 한 마리, 어린 숫양이나 염소 한 마리마다 이렇게 해야 한다.
너희가 바치는 제물 수에 따라, 하나하나 그 수에 따라 이렇게 해야 한다.
본토인으로서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을 올리려면 누구든지 이렇게 해야 한다.
또 너희 곁에 머무르거나 대대로 너희 가운데에 사는 이방인도,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을 바치려면, 너희가 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
회중에게는 , 너히에게나 함께 머무르는 이방인에게나 규정은 한 가지 뿐이다. 이것이 너희가 대대로 지켜야 할 영원한 규정이다. 너희나 이방인이나 주님 앞에서는 마찬가지다.
너희나 너희 곁에 머무르는 이방인에게나 한가지 법, 한 가지 법규가 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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