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생각해 보는 글 4] - 아미쉬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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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성 [dooly] 쪽지 캡슐

1999-01-31 ㅣ No.87

안녕하세요...

 

둘리입니다..

 

한주일동안 휴가 갔다왔습니다.  너무나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한주일동안 본당을 비워서 게시판에 새로운 이야기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무런 새로운 소식이 없군요... 섭섭해용....쩝쩝쩝....

 

저라도 열심히 글 올려야 겠지요..  그리고 혹시라도 이곳에 들렸다가 구경만 하고 가시는 분 있다면 두려워 하지말고 흔적을 남기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글의 연중 4주일 복음(진복팔단, 산상 수훈)과 관련되는 내용입니다.  항상 빠르고, 넓고, 새로운 것만을 찾는 우리들에게 또다른 생각을 알려 주는 글입니다.

 

아미쉬 사람들

 

워싱턴에서 북쪽으로 두 시간 거리인 펜실베이니아 주의 랑카스터시에는 아미쉬 타운이 있다. 그곳엔 약 1만 5천여 명에 달하는 아미쉬들이 현대문명을 거부하면서 17세기 수준의 소박한 생활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현대인의 필수품인 자동차를 소유하지도, 타지도 않는다. 대신 자전거나 마차를 탄다. 전화도, 전기도, 텔레비전도 없이 산다.

그들에게 물었다.

-텔리비전은 왜 안 보나?

"우리는 텔리비전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텔리비전에는 현대인들이 재미있다고 말하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드나?

"이웃집과 공공장소에서 몇 번 텔레비전을 보았다.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뉴스들을 보여줬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현대문명이 최고도로 발달한 나라인 미국사회에서 그것의 유혹을 거부하면서 살아가는 일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아미쉬들은 어떤 역사, 어떤 철학을 갖고 있기에 자신들의 생활양식을 이처럼 유지해오고 있는 것일까?

개신교 침례교단의 일차인 아미쉬들은 16세기 유럽에서 '종교적 망명'을 와 미국에 정착하면서 독특한 철학을 갖기 시작했다. 현대문명을 거부하는 그들의 삶은 이러한 철학에서 나온다.

 

과거는 미래만큼 중요하다.

전통은 변화만큼 가치가 있다.

새롭고 빠르고 큰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공동체를 이루며 한마을에 모여 사는 것이 최상의 가치이다.

 

 

우리에게 무언가 생각하게 해주는 글입니다.  좋은 시간들 되기를, 참된 행복을 찾는 이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p.s. 혹시 생활하면서 궁금한 일이나 알고 싶은 교리가 있다면 게시판에서 문의 하세요. 성실한 답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질문은 아래의 주소로 매일 주세요.

dooly@catholic.or.kr

 

 

이상 여러분의 둘리 신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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