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aqua] 어이없게 죽은 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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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 [aquamarine] 쪽지 캡슐

2001-05-14 ㅣ No.1260

밥 먹고 책을 가질러 공학관 4층에 있는 사물함을 가는데...

왼쪽에 있는 창문에서 참새 한 마리가 포로록 날아 들어 오더니

오른쪽으로 나가려다 완전히 열려있지 않았던

유리창에 부딪혀 툭 하고 떨어지더라구요...

바닥에 떨어져서 몸부림을 치는데...

같이 가던 친구는 어쩔 줄을 몰라 하더라구요...

가까이 가서 봤더니 목이 부러져서 목을 가누지도 못하고 있었어요...

그리고는...

유리창.. 인간은 유리창에 부딪히면 아프다는 걸 알기 때문에...

부딪혀서 목이 부러지는 일은 없을 거예요...

하지만 인간에게는 위험 요소가 아닐 수 있는 것이...

작은 동물에게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씁쓸해지더군요...

참새 한 마리였지만 그 자신도 생명인데...(불교에서 말하는 미물, 중생이지만...)

자신이 왜 죽는지도 모르고 죽어야 한다는게...

얼마나 서글픈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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