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축일 아침에 들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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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국 [petertel] 쪽지 캡슐

2001-07-02 ㅣ No.1103

예수 마리아 요셉

 

축일 아침에 들은 소식

 

"큰처남이 돌아가셨다."

는 짧은 전갈이 왔다.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의 손윗 큰처남은

영화 같은 생을 산  이로 나보다 열 여섯이 위시다.

처음 만난 어느 로비에서의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첫인상으로 남아있는 굵고 짧게 산 이.

 

큰 꿈을 가졌던 그는 욕심(?)으로 많은 것 잃고

공기 좋은 계곡을 찾아 물소리를 벗했던 요즘도

청년인줄 알고 있었다.

 

풍수원 성당을 찾아 몇 번인가 스스로 미사 참례도 했다는데

시간이 많은 줄 알고 차일피일한 내 마음이  

제대로 인도를 하지 못한 게으름과 겹쳐 가슴을 두드린다.

 

얼마 전 영세한 외숙모 님은 어떤 마음일까?

에스텔과 만나서 가기로 이제 막 전화를 놨다.

큰오빠를 잃은 그의 마음은?

서둘러 가야지

아직은 만나기로 한 시간이 남았나?

이 글을 쓰며 급히 화살기도를 해본다.

 

주님 망자를 위하여 기도 드립니다.

 

축일 맞아 기뻐만 하는 베드로야

죽음도 네가 가야할 길이라는 것을

축일인 오늘도 잊지 말아라!

 

축일을 맞은 날  조 베드로 두손모음

PS.:지난 금요일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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