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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는...아직 어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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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선 [sun0418] 쪽지 캡슐

2000-04-09 ㅣ No.1037

몸서리 처지는 봄이 다시 왔습니다.

봄은 늘 그렇습니다.

마음을 들뜨게 하고는

’봄이구나’하고 느낄때

어느세 가버립니다.

가슴에 바람을 남긴채...

 

요즘들어 자꾸 옛 기억들이 떠올라 가슴이 아픕니다.

기뻤던 일들도 많지만 후회되는 일들이 더 많습니다.

내가 상처 받은 일들 보다도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준

기억들이 떠올라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어렸을땐 뾰쪽구두를 신을 나이가 되면 뭐든지 다

아는 어른이 되는 줄 알았지만...

그 구두를 신고 있는 저는 아직도 미숙한 아이입니다.

 

상처받을까 두려워 먼저 토라지고 상처주는...

미숙한 어린아이입니다.

지금도 저는 누군가의 가슴에 아픔을

남겼을지 모릅니다.

 

이젠 정말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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