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모태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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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Ebenezer] 쪽지 캡슐

1999-05-11 ㅣ No.105

어느날 한 냉담자가 수년동안의 냉담을 끝내려고 고백소를 찾았다.

울면서 그는 신부님께 말했다.

 

냉담자 : 흑흑... 신부님 아무래도 저는 구제불능인가봐요.

         어릴적엔 어머님 덕분에 열심히 미사도 드리고 기도도 열심히 했는데

 

신부님 : 괜찮습니다.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는거죠.

         모태신앙이신가요?

 

냉담자 : 예, 전 그것이 몹시 한스럽습니다.

 

신부님 : 아니, 모태신앙이 한스럽다니요?

 

냉담자 : 기도도 못해, 미사도 못해, 성가도 못해, 이웃사랑도 못해.......

         저는 못해신앙인게 정말 싫어요.......

 

 

 

우리도 혹시 못해신앙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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