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아주 특별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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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주 [JOEUNYEGAM] 쪽지 캡슐

1999-12-29 ㅣ No.1115

아주 특별한 사랑...

 

하늘의 임금께서 세 명의 천사에게 이르셨습니다.

 

하늘 및 저 세상에 가서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것

 

한 가지를 가지고 오라고...

 

세 명의 천사는 하느님의 분부를 가지고 이 세상에 내려와 곳곳을 다니며

 

저마다의 아름다운 것들을 찾았습니다

 

첫번째 천사는....

 

사람들에 치여서 들을 산책하다가 아주 향긋한 꽃 향기에 이끄려

 

그 꼿의 아름다움에 반해버렸답니다

 

첫번째 천사는 그 아름다운 꽃보다 아름다운 것은 이 세상엔 없다고

 

생각하여 하느님께 가지고 올라가기로 하였습니다

 

두번째 천사는....

 

사람들의 한숨소리에 귀를 막고 있다가 우연히 가난한 빈민촌의

 

어느집 창가를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천사는 자기도 모르는 새에 활짝 웃고 말았습니다

 

아기의 천진한 웃음의 힘 이었습니다

 

두번째 천사는 아기의 웃음을 정성들여 포장했답니다

 

세번째 천사는...

 

두번째 천사가 떠나고 난 뒤에야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두번째 천사의 일을 모르는 세번째 천사 또한 아기의 웃음을

 

가지려 했지요

 

그런데....

 

그 천진한 아기가 울기 시작한것입니다

 

아기의 어머니는 아기를 달래보려 애를 쓰고...

 

어머니의 자장가에 아기는 잠이들었답니다

 

아기의 어머니는 사랑스런 손길로 아기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 그 어머니의 모습을 세번째 천사가 선택 했습니다

 

마침내 하느님의 앞에서 천사들의 선물이 펼쳐졌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도 다 알고계시죠?

 

그래요...

 

첫번째 천사의 꽃은 이미 시들어버렸죠

 

두번째 천사의 아기의 웃음은 어느세 다 커버린 어른의 한숨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세번째 천사의 그 어머니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주 특별한 사랑....

 

그것은 어머니가 자녀에게 주는 사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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