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천국에서 빛날 중고등부 교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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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연 [amiable0704] 쪽지 캡슐

1999-11-01 ㅣ No.635

퇴근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지금의 난?  이렇게 살고 있는 난?

행복합니다... ... 사랑하는 선생님들과 좋은 만남속에서 좋은 시간을 함께하니 내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더 바랄것이 없겠지요?

중고등부 선생님들 모두...행복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바칩니다

 

 

기도의 편지

 

하느님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하고

나는 나의 일을 합니다

 

하늘 가득 먹구름으로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건 당신의 일이지만

그 빗방울에 젖는 어린 화분을

처마 밑으로 옮기는 것은 나의 일

 

하늘에 그려지는 천둥과 번개로

당신은 당신이 있다는 것을

알리지만

그 아래 떨고 있는 어린 아이를

안고 보듬으며 나는

아빠가 있다는 것으로

달랩니다

 

당신의 일은 모두가 옳습니다만

우선 눈에 보이는

인간적인 쓸쓸함으로 외로와하는

아직 어린 영혼을 위해

나는 쓰여지고 싶어요

 

어쩌면, 나는 우표처럼 살고 싶어요

꼭 필요한 눈빛을 위해

누군가의 마음 위에 붙지만

도착하면 쓸모 다하고 버려지는 우표처럼

나도 누군가의 영혼을

당신께로 보내는 작은 표시가

되고 싶음은

아직도 욕심이 많음인가요

 

 

겨울이 와도 가슴이 따뜻한 만남으로 항상 함께 하길 바라며

우리 중고등부 선생님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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