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기냥 시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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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길 수 없는 노래2
-이 성 복-
내가 아직 서러운 것은 나의 사랑이 그대의 부재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봄하늘 가득히 황사가 내려 길도 마을도 어두워지면 먼지처럼 두터운 세월을 뚫고 나는 그대가 앉았던 자리로 간다. 나의 사랑이 그대의 부재를 채우지 못하면 서러움이 나의 사랑을 채우리라.
서러움 아닌 사랑이 어디있는가. 너무 빠르거나 늦은 그대여. 나 보다 먼저 그대 보다 먼저 우리 사랑은 서러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