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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교님의 인터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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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 [chj] 쪽지 캡슐

2006-01-27 ㅣ No.4728

    조바실리오 주교님의 인터뷰 내용이 너무 좋아 퍼왔습니다.

          신자들과 함께 묵상하고 싶어서...

 

        [서울대교구 조규만 주교 인터뷰]

한국 천주교회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하지 않기 위해 필요했던 10명의 의인 역할을 해야할 때입니다. 교구장을 도와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규만 신임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는 3일 주교회의 사무처장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임명 소감을 이같이 밝히고 신자들이 교회와 사회에서 역할을 다해 하느님의 표지 가 되도록 교구장을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조 주교는 이를 위해 젊은 사제들 의견을 수렴해 교구장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사제단 일치의 가교 역을 맡고 싶다 며 이 일을 하느님께서 맡기신 소명으로 여기겠다 고 밝혔다.
 지난 12월26일 주한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가 대사관저로 불러 교황님께서 조 신부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하셨는데 이를 수락하겠느냐 고 물었을 때 조 주교는 그 자리에서 아니요! 라고 피하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성모님께서 가브리엘 천사의 주님 탄생 예고를 들으시고 그 즉시 순명하실 때 이런 심정이었겠구나 묵상하며 주교직을 수락했다 고 털어놓았다.
 조 주교는 주교가 되려면 하느님과 교회 장상으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거나 지은 죄가 커 보속할 것이 많아야 한다는 교회내 우스개 소리가 있는데 제 경우는 후자인 것 같다 며 기쁘다는 느낌보다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고 말했다.

 사제생활 25년 중 보좌신부 생활 2년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간을 신학교에서 보낸 조 주교는 사제의 정체성은 매일 성체성사를 집전하는 미사 봉헌에서 드러난다 고 강조했다. 사제품을 받은 후 단 하루도 미사를 거르지 않았다는 조 주교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삶이 가장 사제다운 삶 이라고 덧붙였다.
 조 주교에게 하느님 나라 는 평생 내려 놓을 수 없는 화두다. 사제품을 받을 때 스스로 정한 사목표어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마태 6 10)였고 박사학위 논문 주제도 하느님 나라 였다. 조 주교는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의 뜻대로 펼쳐지는 나라 이며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려면 성모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뜻이 그대로 제게 이루어 지소서 라고 순명하는 삶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고 설명했다.
 이 때문인지 조 주교는 현실에 안주하는 오늘날 신자들 삶의 태도를 안쓰러워했다. 지난 해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종교인 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천주교 신자 70% 이상이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신앙생활을 한다 고 답했습니다. 신앙생활 목적이 웰빙 때문이라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현세에서 잘 살고 평화를 누리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은 현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교회는 신자들에게 신앙을 갖는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가르쳐야 합니다. 조 주교는 신자들의 신원 의식이 확실할 때 비로소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제일 먼저 교구민을 위한 기도를 바치겠다 는 조 주교는 자신을 비롯한 모든 사제들이 하느님 뜻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목자가 될 수 있도록 신자들의 기도와 협력을 당부했다.

 

                                   * 주교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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