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 사순묵상: 주님 만찬 성목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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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04-12 ㅣ No.5820

 

사랑은 곧 봉사이다.

 

말씀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으심을 선포하고, 이것을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하십시오. (1고린 11,26)

 

생각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고통을 당하시기 전에 우리에게 성체성사의 선물을 남기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기 위해, 제대 주위에 모일 때마다, 우리 가운데 오시는 그분께 찬미를 드립니다. 그러나 그분은 그분의 현존을 상징하기 위해 단지 빵과 포도주만을 남겨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또한 그분의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습니다. 이 행위는 예수님의 겸손하심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고 또한 그분의 아름다운 교훈이 되기도 합니다. 사랑은 곧 봉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성체성사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는 사랑도 실천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보다 덜 행복한 사람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미사 끝에 우리는 "미사가 끝났습니다.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미사가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지금 막 시작된 것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들은 말씀과 우리가 받아 모신 빵은 생활로 변화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무의미한 상징들이 될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예수님처럼 봉사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성소이며, 우리의 사명입니다.

 

기도

사랑이신 주 예수님,

당신께서는 생명의 빵이 되어주심으로써

세상 속에서 목마르고 허기진 저희에게 사랑의 힘을 주셨습니다.

당신께서는 허리를 수건을 두르시고 몸을 굽혀

세상 속에서 지치고 상처 입은 저희들의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당신께서 저희에게 빵과 포도주로 오신 것처럼

저희들도 저희의 이웃에게 먹혀지는 빵과 포도주가 되게 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저희들이 서로를 섬기게 해 주십시오.

 

실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이웃들과 나누며

형제들에게 빵(밥)이 되어주려고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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