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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열둘을 뽑아 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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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칠년 [Lilly] 쪽지 캡슐

2000-01-21 ㅣ No.1496

성녀 아네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마르 3. 13 - 19

 

 

 

 

 

 

 

그 무렵 예수께서 산에 올라가 마음에 두셨던 사람들을 부르셨다. 그들이 예수께 가까이 왔을 때에 예수께서는 열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시고 당신 곁에 있게 하셨다. 이것은 그들을 보내어 말씀을 전하게 하시고, 마귀를 쫒아내는 권한을 주시려는 것이었다. 이렇게 뽑으신 열두 사도는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과 천둥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둘다 보아네르게스라고 이름을 붙여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혁명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를 팔아 넘긴 가리옷 사람 유다이다.

 

 

 

 

 

 

 

◆ 예수님께서는 산에 올라가 당신 마음에 두신 사람들을 사도로 선택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당신 곁에 있게 하십니다. 생각합니다. 예수님 마음에 들었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를. 예수님께서 마음에 두셨던 사람들은 어떠한 사람들이었을까를....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매우 놀라운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께서 마음에 두셨던 사람들이 놀랍도록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것을...

 

아니 조금씩은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야고보와 요한 형제는 천둥의 아들이라고 불려졌습니다. 그들이 하느님의 거룩한 말씀을 전할 거룩한 사람들이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었습니다. 다음은 마태오입니다. 그는 세리였습니다. 세리는 그 당시에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받으며, 죄인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가 하느님께 불림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시몬입니다. 그는 혁명당원이었습니다. 매우 과격한 파에 속했던 그도 예수님께 불리움을 받아서 제자가 되었습니다. 우리 인간의 눈에는 우리 인간의 판단 기준에는 우리 인간의 마음에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을 하느님은 이루시곤 했습니다. 선택될 수 없었을 예수님의 제자들은 불리움을 받아서 하느님 나라를 전하는 데 모두 초석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우리 인간이 가늠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일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고, 이루시는 일은 언제나 우리 마음, 사고 이성의 지평을 넘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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