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기다림을 멈추기 위한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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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andrewth] 쪽지 캡슐

2000-11-29 ㅣ No.1382

        기다림을 멈추기 위한 기다림

 

 

 

 기다림을 멈추기 위한 기다림을 시작하려합니다.

 

 횡단보도에 파란불을 기다리는 것도,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것도,

 

 극장에서 영화 시작을 기다리는 것도,

 

 가뭄날 비 내리길 기다리는 것도 보장된 기다림이겠지만,

 

 지금의 기다림은 막연히 감정을 괴롭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 할 수 없다고 지금에서야 느꼈습니다.

 

 특별한 사람을 기다리기보다는 특별한 사람을 만드는일이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미안이라는 말도 소용없는 기다림이었기에

 

 더더욱 초라해져 갑니다.

 

 이제는 기다림을 멈추기 위한 기다림을 시작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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